산행기 89

풍문따라...

10여년 전 어느날 전주의 [오다]가 물어 온 정보 (군대서 흔히 말하는 고추가루 정보......) 옛날 호랑이담배 필까 말까 하든 시절에 덕유산 어느 자락 산골짜기에서 약초꾼으로 살아가든 노인이 산삼씨를 2가마니나 구하여 어느 깊은 골짜기에 뿌려두고는 그 산삼이 늙어 갈 즈음 자신도 늙어져 기운떨어지면 그 삼들을 팔아 생계를 이어가겠다고 했으나 그 삼들이 다 자라기도 전에 노인이 먼저 죽게되어 그 산삼들은 그 만 임자없는 삼들이 되어 어느 골짜기에 짱박혀 살고 있으니 그 골짜기가 어딘지는 아무도 모르나 그 노인네가 체력과 산을타는 뽄새를 볼때 무주 적상의 어느 골짜기 같다는 시골초등학교 학부형으로 부터 정보를 얻어들은 훈장님 [오다]께서 이제 퇴직을 하고 보니 별 할일도 없는지라 그 골짜기를 찿아야겠다..

산행기 2022.05.22

사람잡기...

산꾼 몇 명이 작당하여 일을 벌렸다 목적은 사람잡기로.... ㅎㅎ 그래서 백두대간의 한 자락 어느 묘한곳에 자리 잡았다 기간은 9월초까지로 잡고... 일이 있는 사람은 왔다리 갔다리 하기로 하고... 우선 시원한 곳에 자리잡고.... 본부 막사....... 그리고 술꾼들의 권주를 피해 아늑한 곳에 혼자만의 막사... 자다가도 더우면 언제든지 그냥 풍덩~~~~~~~ 새벽녘 한기에 침낭자락을 끌어 당기다 보니 밖이 너무 밝아 내다보니 달이 휘엉청~~ 공기가 맑은 곳이라 달빛의 밝기가 수십년만에 느끼는 밝음이 였다 속세에는 지금쯤 열대야에 시달릴텐데 이곳에선 이불자락을 찿다니... 그렇게 첯날을 지새고 본격적인 사람잡기에 들어갔다 35, 36 연일 오르는 열기속에 백두대간의 줄기 줄기를 오르락 내리락 ......

산행기 2021.07.28

확실히 손 봐줬다

나이들어 갈수록 기운떨어지니 산삼이라도 한뿌리 케 먹을까 하고 강원도로 갔다 낮 12시부터 비가 온다지만 그전에 산행 끝내고 내려 올 생각으로 출발하여 산 밑에 8시에 도착하고 보니 벌써부터 거센 빗방물이 쏟아지는게 산행이 쉽지 않을것 같다 만 멀리서 새벽같이 와서 되 돌아 갈수도 없고... 그냥 산행하기로 하고 임도를 따라 해발 900미터 까지 가서내려다 보니 경사도가 60은 기본이요 대부분 지역이 70 %는 될 것같은 급 경사인데 비까지 온다면 바닥이 미끄러워 그냥 밀려 내려 올 상황이라 산행이 쉽지않을것 같아 포기하기로 하고 내려와 갈곳을 잃고 이리 저리 차를 끌고 다니다 빗줄기가 조금 가늘어 지는듯 하여 앞에 보이는 산으로 무조건 올라갔다 빨리 산삼 1뿌리라도 봐야지 하며...... 갈수가 없다 ..

산행기 2021.05.26

풍찬노숙자와 의뭉스러운 여자

추석연휴... " 얘들아!!~~ 벌초는 벌초대행으로 했구먼 오지마래이~~ " 코로나 때문에 어느시골에 갔더니 붙어있는 현수막내용이다 그런데 코로나 핑게로 고향은 찿지않고 여행지는 미어 터진다고 했지,,, 자식보지 못하니 섭섭한 사람도 있겠지만 난 솔직히 명절이라해서 자식들 오는게 더 좋거나 하지는 않다 이유는 단 하나 좀 더 만의 시간을 갖고 싶어서이다 그래서 추석 차례를 지내기가 바쁘게 봇짐싸서 집나갔다 지난번의 버섯산행에 아쉬움이 남아 어느 산자락아래 텐트치고 풍찬노숙에 들어갔다 그리고 몇 년을 눈여겨 봐 온... 산세가 너무 험하여 수년을 망설여 왔든 산 그 산을 공략하기로 하고 경사도 60도가 넘는 산을 시작부터 500 여 미터를 치고 올라야 능선에 올라설 수 있는 험산을 헉 헉 대며 올라가 능이..

산행기 2020.10.05

이 가을 혼자놀기

그 놈의 길고도 긴 코로나 때문에 누굴 만날수도 없어 혼자 놀기만 하자니 지겹다 여름네 무더위 속에서 시원한 바다 생각에 동해안을 수차례 자전거로 오르내리다 가을이되니 버섯철이라 그냥 넘길수도 없고... 강원도도 경남으로 충청도로 쑤시고는 다닌다만 올해는 긴 장마로 인하여 잡버섯 마져도 녹아내려 씨도 찿아보기 함들정도 속에서 그나마 그물버섯철이 돌아오니 지겹도록 채취했다만 이제 능이와 송이철이 되었건만 예년의 1/5 수준이다 장마는 길었으나 이후 가물어 버섯이 말라가고 있는데다 기온마져 급 강하하니 성장을 멈추어 버려 크지를 못하고 말라가고 있는 수준이다 이런건 물을 확!~~ 뿌려 1주일 정도는 더 키워야 되는데.. 잘 키우면 몇 kg 나 될까? ... ㅎㅎ 올해도 능이는 끝물인가보다... 산이 준 선물..

산행기 2020.09.27

아직 난 천마...... ㅠ ㅠ

심 산행이든 약초산행이든.... 다들 산에가서 뭘 보면 좋아들 한다. 하지만 난 조금 다르다 뭘 봐서 즐거운게 아니라 내가 산행지를 선택하고 산에 들어가서도 오늘의 목적물에따라코스를 어디로 어떻게 갈것인가를 정하고 갔을때 내 예상대로 목적물이 보였을때가 가장 즐겁다 즉 내 판단과 계획이 맞아 떨어졌을때 희열감을 느끼는 것이다 천마철을 맞은 초기에 매년 가든 산엘 갔었다 이 산은 3년전 벌목하여 그 이듬해 갔을땐 벌목하느라 블도져가 온 산을 헤 집고 다녀 천마 구광자리를 다 짖 밟아 놓았는데 그래도 그 바퀴자욱 사이에 천마가 있었다 작년에 갔을땐 벌목한 자리 밑둥치에서 잔가지가 솟아나고 자생조건이 변하자 온갖 덩쿨식물이 자라 있었지만 그 키가 높지 않아 드문 드문 천마가 난 곳을볼수 있었다 그런데 금년 천..

산행기 2020.06.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