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 산행이든 약초산행이든....
다들 산에가서 뭘 보면 좋아들 한다.
하지만 난 조금 다르다
뭘 봐서 즐거운게 아니라 내가 산행지를 선택하고 산에 들어가서도 오늘의 목적물에따라코스를 어디로 어떻게 갈것인가를 정하고 갔을때 내 예상대로 목적물이 보였을때가
가장 즐겁다
즉 내 판단과 계획이 맞아 떨어졌을때 희열감을 느끼는 것이다
천마철을 맞은 초기에 매년 가든 산엘 갔었다
이 산은 3년전 벌목하여 그 이듬해 갔을땐 벌목하느라 블도져가 온 산을 헤 집고 다녀
천마 구광자리를 다 짖 밟아 놓았는데 그래도 그 바퀴자욱 사이에 천마가 있었다
작년에 갔을땐 벌목한 자리 밑둥치에서 잔가지가 솟아나고 자생조건이 변하자 온갖
덩쿨식물이 자라 있었지만 그 키가 높지 않아 드문 드문 천마가 난 곳을볼수 있었다
그런데 금년 천마시즌 초기엔 올라가다가 그 사이 키를 넘기게 자란 잡목들...
그리고 가시덩쿨등으로 도저히 지나 갈수가 없어 포기하고 내려왔었는데
어제 저녁 잠자리에 들어 가만히 생각해 보니 이제 끝물이니 지금쯤은 천마대가
1m 정도 자랐으니 잡목위로 어쩌면 볼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오늘 내 달려
산으로 올랐다
낫을 들고 덩쿨을 헤쳐가며 다니는게 큰 고역이 였지만 천마는 보이지 않는다
할수 없이 잡목지대를 벗으나 삼산산행을 하다가 지쳐 하산하기로 하고
다시 잡목지대로 돌아와 하산을 하는데...
잡목이 쩔어있는 속에 천마싹대 2개가 보인다
생각보다 대가 웃자라지 못하여 풀섭에 가려 보이지 않으니...
채취를 위해 주변 잡목을 헤치다 대 1개는 분질러 지고
그늘에 가려 재대로 자라지 못하고 꽃대가 꼬부라진 또하나의 천마가 간심히 보인다
땅은 또 얼마나 단단한지 곡괭이를 탕!~~ 탕 내리쳐야 할 정도로 귿은 땅이라 뿌리
헤치랴 땅 파라... 그러다 보니 천마는 곡괭이에 찍혀 조각 조각이다 ㅆ...
그렇게 천마는 아작이 나고 말았다
하지만 내 계획이 반은 맞은 셈이다 대가 더 자라 잡목위로 솟았다면 좀 더 볼수 있었을 련지 모르겠다만 그렇지 못함이 아쉽지만 그런대로 즐거운 산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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