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들어 갈수록 기운떨어지니 산삼이라도 한뿌리 케 먹을까 하고 강원도로 갔다
낮 12시부터 비가 온다지만 그전에 산행 끝내고 내려 올 생각으로 출발하여 산 밑에
8시에 도착하고 보니 벌써부터 거센 빗방물이 쏟아지는게 산행이 쉽지 않을것 같다 만
멀리서 새벽같이 와서 되 돌아 갈수도 없고...
그냥 산행하기로 하고 임도를 따라 해발 900미터 까지 가서내려다 보니 경사도가 60은 기본이요
대부분 지역이 70 %는 될 것같은 급 경사인데 비까지 온다면 바닥이 미끄러워 그냥 밀려 내려 올
상황이라 산행이 쉽지않을것 같아 포기하기로 하고 내려와 갈곳을 잃고 이리 저리 차를 끌고
다니다 빗줄기가 조금 가늘어 지는듯 하여 앞에 보이는 산으로 무조건 올라갔다
빨리 산삼 1뿌리라도 봐야지 하며......
갈수가 없다
뭔가가 자꾸 발에 걸려 전진하기가 쉽지않다
우의를 입은 상태에 덩쿨에 발이 걸려 나아갈수가 없다 헉헉대며 오르다 세번이나 걸려
넘어지고는 "내가 오늘 산삼을 보지 못하더라도 네 녀석들을 손 봐줘야겠다" 작정하고
이 놈의 덩쿨을 뿌리끝까지 파헤쳤다
내 발목을 휘~감아 잡는 덩쿨 녀석들...
비는 오지...
바닥은 완전 진흙이지...
손에 낀 장갑과 잡은 곡괭이는 진흙에 떡이되어 미끈거리지...
악 조건에서도 쉬지않고 세시간을 덩쿨과 사투를 벌였다
신발은 젖고... 진흙에 떡이되고... 완전 거지꼴은 되었지만
오늘 네 놈들 확실히 손봐 주겠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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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시간의 사투결과
10kg 의 눈금이 휙 넘어 버리니 무게를 알수 없네.... 쩝
보신용 삼 한뿌리 보자고 간 강원도산행은 이렇게 발목잡는 덩쿨들을 확실히 손 봐주는것으로 끝났다 ㅠ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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