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나이 인간으로 치자면 이제 해가 바뀌었으니 100세를 넘어 15년 X 7년 하니 얼추 105세가 넘네....
적은 나이는 아닌데 초코라는 좋은 이름두고 할배는 꼭 아-- 새끼라 부른다
할매계시면 어림택도 없는데... 아--새끼가 뭐여... 멍!!~~~
할매는 왜 어디를 가셨는지 모르겠지만 몇 일 전 갑자기 사라지셨다
할매가 그립지만 나도 나이가 있는지라 만사가 귀찮아 하루종일 엎드려 잠만자는 편이다
할매계실땐 입맛에 맞는 이것 저것 맛있는 것 잘 챙겨주시니 그 재미로 살아왔는데 할매 사라지고
나서는 입에 별로 맞지 않아 사료투정 좀 했다고 이 참에 내 버릇을 고친다난 어쩐다나.... 하면서
간식도 주지않고 허기지게 하다가 간혹 빵부스러기나 피자쪼가리 주고 군고구마를 주신다
군고구마는 내가 좋아하기는 하지만 날 위해서 구워주는게 아니라 할배가 좋아하니까 구운김에
내게도 조금 주는것이다
할배가 한동안 잘 쏘다니시더니 요즘은 왠일인지 주로 집안에 계신다
할매가신 다음 어디를 가고싶기는 하나 나 때문에 못간다고 핑계대는것 같은데 그렇다고
날 춥다고 핑계되며 산책도 안 시켜줘,,, 간식도 그저 그래.... 이래 저래 나도 죽을 맛이라
퍼질러 자고 있는데 갑자기 웬 고성방가?....
감짝 놀라 눈을 번쩍뜨고 쳐다보니
뭔지 모르지만 반짝거리는 뭘 들고 와설랑 귀가 찢어지도록 소리 소리 잘려대니......
한 몇 일 잠잠히 집안에만 있더니 좀이 쑤시는지 이상해지기 시작하더니 만 기어이 맛이가시나 보다
거기다 엉덩이는 왜 저리 실룩거리 거리며 흔들어 대는지?
냉장고 뒤지고 이것 저것 안하든 요리를 해쌓더니만 아무래도 뭘 잘못요리 해 드셨나보다
아님 새해 첯 날 아침부터 삼겹살을 구워드신게 탈이 났나??
아이고~~ 불쌍한 우리할배 할매도 안계신데 우짜면 좋노 ... ㅠㅠ 멍 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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