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주사 맞고 아무렇지도 않지만 의사의 간곡한 부탁 ( ㅎㅎ) 도 있고 해서
집에서 이틀간 유튜브나 보면서 뒹굴었다
그도 지겨워 뭐,,, 할 일없나? 하고 서성대다 냉장고를 뒤적거리다 보니 이상한 뭉치...
20 능이라?.....
그랑께,,, 이게 작년에 뭉쳐 둔 능이버섯이란 얘기아녀?
얼마전에 냉장고에서 뭘 찿다 보니 [19능이]란 봉지가 보였지만 그냥 내버려 뒀었는데
[20능이] 가 있는걸 보니 나도 참 애지간하다
매년 철 돌아오면 산행친구들 만나는게 즐거워 먼길가서 채취해 오지만 한 두번 먹고나면
잊어버리고 뒀다가 이듬해 철돌아 오면 생각나 다시 한번 먹고는 또 묵혀 둬 버리니 매번
쌓이는것 같다
(주된 이유는 아내가 버섯류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특히 능이는 냄새가 역겹다하여
먹어도 아내가 없을때 해 먹어야 하다보니 나 역시도 자꾸 잊고 먹지 않는다)
그래서 능이칼국수라도 해 먹을 요량으로 어제 아내에게
" 능이칼국수나 해먹게 5일장가면 칼국수나 좀 사오지 " 했더니
오늘 산에 갔다와 샤워하고 나와 보니 그새 칼국수를 끓여 놓았다
아내는 다른건 몰라도 뭐든 먹는것 하나는 말 떨어지기가 바쁘게 해서 갖다놓는다
젖가락을 들고 한입 넣는데 " 맛이 어때? " 하고 묻는다
달리 할 말도 없고...... 실웃음 띄며 " 응... 아주 맛있어 " 하고 답하니
"표정이 왜 그래? 뭐 할말있어 ? " 하기에 내가 말했다
" ㅎㅎ 내가 바란건 이게 아닌데.... 능이칼국수하려 했는데.... " 하자
그때서야 " 아차!! 내가 깜박했네 " 한다
에그~~ 이놈의 능이들 빨리 먹어치워야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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