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어쩌랴~~ 혼자라도 가야지...

첯발자욱 2021. 6. 12. 17:54

내가 어제 모 약초카페에 이렇게 글을 올렸다

...........................................................................................

햐!!~~~~~~

산에는 가고픈데

너무 오래 못가 다 까먹었으니

가서 뭘해야... 어떻게 해야 할지도...

젊은 날 쌩쌩하니 날아 다닐때는

지리산도 오대산도 겁대가리 없이

혼자서도 잘 싸돌았는데

이제 늙고 기운 떨어지니

어쩌다 만나는 오소리에게도 잡아먹힐까 겁나니

혼자 어딜가기도 두렵네...

주말 닥아오니 엉덩이가 들썩이기는 하나

할 줄도 몰라...

겁대가리는 늘어나니

어디 초보자 잘 아르켜 줘 가며

꼬봉삼아 델꼬다니며 산행 할 산꾼 없나?

어디든 죽자 살자 놓치지 않고 꽁무니 열심히

쫒아 다니며 심부름꾼 잘 할텐데...

낼 산에 갈 사람?......

...................................................................................................

밤 12시에 확인한바 한사람도 없었다

이 초보자에게 뭐 좀 아르켜 줄 지원자가 없으니

어쩌랴~~~ 혼자라도 해야지...

그래서 오늘 새벽 혼자서 산으로 올랐다

겁대가리만 늘어 마음이 쫄아 있으니

오소리든 너구리든 좌우간 네발 달린놈은 만나지 않게되기를 빌며...

산에 다닌지가 하도 오래되어 다 까먹어 뭐가 뭔지 모르지만 몸이 기억하겠지 하고

이 골짝 저 꼴짝 빌빌거리며 다니는데 뭔지 모르겠다

예전에 어디서 본듯한 건데...

암튼 꽃이 앙증맞게 이쁘다 그래서 뿌리까지 케서 가져왔다

또 돌고 돌다 이웃 산으로 옮겨가려고 밭둑으로 내려오니

요건 뭔지 알겠다 오디,,, 주둥이가 시커머케 따 묵엇다

다시 산을 옮겨 가다 가다보니 이상한게 보인다

분명 뭐가있는 풍경같은데.... 에이~~ 몰라 ~~ 통과!!...

맞어!!~~ 이건 뭐 같다... 하도 오랜전에 본 것 들이라.... ㅎㅎ

이 초짜가 꼬봉노릇 열심히 하겠다는데도 노하우 전수해 줄 사람이 없으니 결국

혼자서 쫄랑 거리며 다녔다만 제대로 산행한건지 모르겠다

낼은 또 우짜꼬?... 늑대라도 만날까 겁나는데... ㅠ ㅠ

어디 보디가드 겸 스승해줄 사람 없나? 그림자도 안 밟고 잘 모시겠구만...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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