ㅠㅠ....
이러는 내가 싫다
이러고 싶지 않은데
이러는 내가 싫다
마음 독하게 먹고 애써 눌러 참아보아도
맘대로 되지않는 내가 싫다
코로나 땜시 출입이 자유롭지 못하니
집안에 들어 앉아 아내와 함께 허구 한 날 TV 만 보는데
드라마에서도 뉴스에서도 ...
보는것 마다 휘 저어 놓는다
사소한... 아주 작은것에도 감동먹어 찔찔 눈물 짜대는
이런 내가 싫다
늙어도 남자라고 아내앞에서 강한 남자이고 싶은데
주책없이 눈물 찔끔거려 지는데 숨기고 숨기고 싶어도
이미 목이메어 목소리부터 울먹 울먹 달라지니 숨길수도 없다
그래서 드라마는 보지 않고 영화로 눈길 돌려봐도 매 한가지고
궁금한 코로나 소식에 뉴스를 보자니 왜그리 감동할게 많은지...
봉사 활동에... 전라도에서 경상도로 보내는 도시락에...
한땀 한땀 정성스레 손수만들어 자작마스크 전달에 ...
왜 이래 눈시울 붉어지는 일이 많은지...
안보는 척 삐딱이 돌아앉아 겹눈질로 보는데도 맺히는 눈물을
아내에게 숨길수가 없으니 이런 내가 싫다
근데...
근데 말이다
마스크 공급한다는 데도 ...
이런 저런 코로나대책 나오는데도 머리끝에선 열기솟고
누가 100억이 넘게 기부를 했다는데 그 소식엔 더 큰 감동먹고
눈물을 쏟아야 하는데 눈물은 커녕 욕만 나오네 ㅆ... 왜 그러지?...
이러는 내가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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