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샛별아~ 할아버지 신발 다 떨어졌어요 신발하나 사 주세요~ 해봐"
이건 아내가 울집 푸들 강아지를 안고 강아지를 통해 내게 하는 소리다.
그런다고 내가 케쉐이한테까지 신발 사서 신길 위인은 아니다.
몇일을 떠들어도 들은척 만척 ㅎ ㅎ
이 강아지는 아이들은 직장따라 대구로 내려 보내고 아내와 내가 시골로 이주후 적적하여
한마리 구입하여 키운지 2년이 된 놈으로 무뚝뚝하여 말이 별로 없는 나를 대신하여 아내에게
심심풀이 땅콩이요 친구요 자식이나 다름없다
그럼에도 샛별이에 대한 아내의 한가지 불만은 먹이고 씻기고 모든 뒷바라지를 자신이 해줌에도
따르기는 나를 더 따른다는게 불만이다
아내가 잠시 어디 다녀오면 반갑다고 꼬리는 흔들지언정 내가 외출했다 돌아올때 처럼 반가워
오줌을 찔끔 찔끔 쌀 정도는 아니다
이놈이 내게 대한 애정이 어느 정도냐 하면 작년 겨울 일본에가 두달간 있다 온적이 있는데
침대에 자는 녀석이 내가 출국하는 날 부터 현관 문앞에 앉아 밖을 쳐다보고 잠도 그 자리에서만
잤다고 할 정도로 나를 따르니 아내가 불만이 클수밖에....
아침에도 마당으로 나가려는 내게 아내가 샛별이를 안고
"할아버지 맨날 사랑한다 말로만 그러지 말고 신발하나 사주세요 해봐" 하길래 내가 한마디 했다
"샛별아~ 우리 사랑은 그런 사랑이 아니야~ 돈안드는 진실한 사랑이야
사랑에 돈이 끼면 그건 옳은 사랑이 아니냐~ 그렇지? ... 우린 돈안드는 진실한 사랑이야 그치?..."
ㅎ ㅎ ㅎ
그 소리를 하자 아내가 한다는 소리
"샛별아~ 개 똥이라 케라"
결국 우리 사랑은 개똥이 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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