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뭐 빠지게 자전거에 미친 갑식이 국토종주에 4대강종주까지 끝내고 나니 목표가 사라져 풀 죽어 이제 뭐하고 살까?
하며 맥빠져 있든 갑식이 반가운 소식이 전해져 와 기운이 팍!!~~~~~ 살아 납니다
멀리 전라도 땅에 사는 수제자 을식이로 부터 " 해도 바뀌고 심철 돌아 왔으니 삼보려 한번 가야지,," 하는 전화 한 통에
생기가 돌아 2박 3일의 일정으로 깊은 산속으로 올라갑니다
이쁜 3구 산삼이 갑식이를 맞아 줍니다 오늘 꽝은 면하나 봅니다
다시 돌고 도는데 을식이로 부터 무전이 날라옵니다
" 3구 삼 발견...."
그 소리에 축하 무전날리고 골짜기를 타고 탐색을 하든 갑식이 을식이를 만나자
갑식이 : 어때?..
을식이 : 쓸만 혀...
그러면서 심통에서 삼을 꺼집어 냅니다
좀 전에 갑식이가 본 삼은 저지대라 삼잎이 많이 자랐었는데 이 삼은 1,200m 고지대라 삼잎이 이제 겨우 고패를 벗어나 아주 작군요
근데? ...., 이게 뭐 여?
갑식이 : 아니... 미(꼬랑지)는 다 짤라 버린 겨?
을식이 : 응.. 잎도 쬐끄만게 비실 비실하게 생겨 별거 아닌줄로 알고 밑으로 손 넣어 그냥 한번에 들어 올렸드니.....
갑식이 : 아~~니... 좋은 삼은 3구에서 난다고 그렇게 일려 줬건만 귀한 삼을 무우 뽑듯 그렇게 확!!~ 파 버린 겨?
을식이 : 사부가 잘못 가르킨 거지 뭐...
갑식이 : 뭐 여? 잘 못 가르켜?... 에라이~~ .... 첨 부터 다시 배워!!...
수업시간에 졸며 농땡이 치놓고 이제 사부 탓을 합니다
처음 삼을 가르킬때 채심방법까지 세세히 가르켰건만 이런 실수를 하다니,,,,,,
사부보다 좀 더 좋은 놈을 켔다고 이젠 사부를 우습게 보는겨? 뭐여?
이래서 제자 삼을 땐 나이 어린 제자를 둬야지 한살이라도 많은 사람을 제자로 두면 사부 알기를 우습게 압니다 ㅎ
다시 흩어져 산을 오르며 생각하니 산 할배가 야속 합니다
" 할배요!!~~ 사부체면 구기게 왜 내껀 제자 보다 못한 것 줍니까?... 섭섭합니데이~~~ " 하고 불평하며 산을 오릅니다
한편......
연휴를 맞아 할일없는 산할배 1, 2 는 그늘 좋은 소낭구 아래에서 오늘도 어김없이 바둑을 두다 말고 갑식이 투덜대는
소리를 듣고
산할배 1 : 아따!~~ 저 자슥 꽝 안치게 아무거나 한뿌리 줬음 됐지 뭔 말이 저리 많어.. 시끄럽게..."
산할배 2 : 그러게.... 줄려면 좀 좋은거 주지 그랬어.... 사부 체면 좀 세워 줘~~ 안 그럼 오늘 시끄러워 바득 못 둬....
산할배 1 : 그러까.....
그러면서 도포자락에서 뭘 꺼집어 내 산 아래를 향해 휙!~~ 던져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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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 아래 4구 두뿌리가 툭 !!...하며 나란히 떨어 지네요 ㅎㅎ
이걸 본 갑식이 " ㅎㅎ 할배요 고맙심데이!!~~~~~~~~~~ 소리 지러고 넙죽 엎드려 절 합니다
심통에 고이 챙겨넣고 다시 산을 오르든 갑식이 ??......... ?????..........
오가피?....
어린 접골목?.....
산에가면 꼭 삼같이 생긴 놈들이 많이 있습니다 가까이 가보면 오가피거나 이제 막 싹이트는 어린 절골목잎 등 삼같이 보이는 놈들....
잎이 소복한걸 본걸 보니 아마 오가피인가 봅니다
저만큼 떨어져 있는 을식이를 불려 보이며
갑식이 : 이걸 뭐라 부르는지 아느냐?... "
을식이 : 글씨?.... 뭐라 해야 하나.... 마당 심?...
갑식이 : 아 녀~~ 이런건 무데기라 하는 겨.... 똥 무데기.... ㅎㅎ"
3구를 비롯하여 한자리에서 11뿌리가 자라고 있습니다
" 아~~ 참 ... 할배요~~ 좀 쓸만한 걸로 주심 안되유?.. 이게 뭐 유..."
갑식이 투덜대며 다시 산을 오릅니다
그 소리를 들은
산할배 2 : 이 보게... 이왕 갑식이 체면 세워 주기로 한거 좀 좋은걸로 주지 그러나....
산할배 1 : 그러까나?....
다시 도포 자락에 손을 넣었다 휙 !!~~~~~~ 던져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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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싸~~ 그럼 그렇지,,,,
갑식이 작업 들어 갑니다
근데....
오 잉? ..... 이게 뭐 시여?....
뇌두가 돌아 가기 시작 합니다.......
몸통은 상상에 맡겨야 겠습니다 국가 기밀사항입니다 ㅎㅎ
그렇게 산을 오르 내리며 점심때가 지날때 쯤에 갑식이 이젠 삼 만나는게 지겹습니다
심통이 꽉 차서 더 담을때도 없도록 계속 만났으니 이제 지겨울 때도 됐지요
그러나 을식이는 3구 하나 본 이후로 지금껏 더 이상 없자 사부에게 투덜됩니다
을식이 : 아~~니... 산 할배 한테 혼자만 보이 달라고 하니 내가 이 고생하도록 못 보는것 아녀~~ 산할배 한테 내껏도 보이달라고
잘 좀 말해 줘~ 어~~
갑식이 : 안 되여... 어디 사부랑 같이 놀려구 그래..... 사부랑 같으면 안되는 겨... 산할배도 그걸 아시니까 나만 주는 겨...ㅋㅋ
을식이 : 그러지 말고 잘 좀 말 혀 봐~~
갑식이 : 아녀... 차라리 내가 받아 즐테니 가만 있으 봐~~
그러고 산을 오르든 갑식이 뒤 쳐져 오는 을식이를 보니 안스럽습니다
멀리서 와서 좀 봐야 할텐데,,,,
아무래도 내가 열심히 뛰어 좀 줘야 할까보다 하며 어느 산소 끝 자락에서 을식이 따라 오기를 기다리며 멈춰서서 주변을 돌아 보는데...
세상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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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위 마당심이란 겁니다
고조부 증조부 아버지 아들 다 있는듯 합니다
늘려 있습니다
하지만 갑식이는 이제 사진 찍는것도 귀찮습니다
그래서 바짝 따라 온 을식이를 향해
갑식이 : 할배께서 전해 주라네.... 알아서 혀!!!
그러고는 옆의 나무 그늘로 가 앉아 쉽니다
을식이 열심히 작업합니다
그 모습을 보든 갑식이 한마디 합니다
" 미 끊지 말고 잘 혀!!~~ "
시간이 꽤 걸리는걸 보니 아마 10뿌라구는 넘는 듯 합니다
근데... 정신없이 작업하든 을식이 기어이 또 사고를 칩니다
오전엔 미(고랑지)를 끊어 먹더니 이번에 그 중 한뿌리 줄기를 짤라 버립니다
이 걸 본 갑식이 " 그러게. 수업시간에 농때이 까지 말라고 수차 일렀건만 이게 뭐하는 짖이여? .. 이건 압수 여.....
그리고는 물로 씻어 입에 넣고 우물 거리며
" 첨 부터 다시 가르켜야 겠구먼 ㅉ ㅉ..."
그러고는 언덕베기 소낭구를 향해
" 할배요!!~~~~~~ 사부 체면 새워 줘셔 고맙구먼유~~~~~~~ " 하고 소리 칩니다
그렇게 사부와 제자의 연휴 첯날 산행은 대박으로 마무리 하고 꿈나라로 빠져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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