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걸리병으로 대박얘기를 끝내 버리면 재미 없것 제? 긍께 하든 얘기 마져 해야 겟구먼......ㅎㅎ
그렇게 막걸리병으로 대박을 치고 을식이는 다시 삼씨를 뿌렸다는 자리를 찿아 덕유능선을 넘어 동쪽비탈을 타고 내려간다
삼씨를 뿌릴때는 자라기 좋은 곳을 골라 뿌렸을 테니 삼의 자생조건이 맞아 떨어지는 그런 지역을 찿아야 하는데
도무지 어딘지 알수가 없으니 이 골짝 저 골짝 수없이 오르내리기를 반복하지만 도무지 찿을수가 없다
을식이 그렇게 땀 흘리고 헤메는 동안 갑식이는 세월아~~ 네월아~~~ 어슬렁 거리며 을식이를 따라 다닌다
을식이 정보란 것이 고춧가루 정보로 믿어지지도 않거니와 설사 옳은 정보라 하더라도 40년 전에 뿌려 둔 산삼이 아직도
온전히 남아있을리 없으니 애시당초 기대도 하지 않았고 그냥 안가 본 산 정찰삼아 맘 편히 오르기로 작정한것이니 오늘 하루
땀 잘빼서 운동하면 그걸로 만족인 것이다
해서......
이것 저것..... 두리번 거리며.... 어슬렁 어슬렁 걷든 갑식이 눈에 뭔가 보인다
" ?..... 웬 빵?...... 형님이 흘리고 간 간식 소보로 빵인가?... " (을식이는 산에 가면 꼭 소보로 빵이요 식당에 가면 김치찌게다)
비닐봉지를 꺼낸 갑식이 주섬 주섬 줒어 담고는 을식이 간 길을 따라 간다
그리고는 하루종일 온 산을 뒤지고 다니다 해가 져서야 산아래 주막을 찿아 든 을식은 그 장소를 찿지 못한것이 못내 아쉬워
씩 씩대고 있건만 갑식은 태평이다
을식이 : 보소!!~~ 아지메... 저녁 한 상 잘 차려 내 오소!
그 소리를 들은
갑식이 : 아니~~~ 형님 오늘 밥값했수?.. 밥값도 못했으면서 밥 먹을려 하면 안되지....... "
그 소리에 더 짜증나는
을식이 : 그러는 자네는 밥값 했간디?...
갑식이 : 아!~~ 나야 밥값 했지.... 형님이 흘리고 간 빵 내가 다 줒어 왔는데.... 뭔 빵을 그렇게 많이 갖고 다니시우?
한 3kg 넘는것 같은데 무거워 죽는 줄 알았구만 .......... ㅎ ㅎ
을식이 : 뭐??.. 빵이 흘렀다고?... 아까 먹었는데?...
급식이 : 그럼 이게 형님이 흘린 그 소로로 빵 아닌가?..........
그러면서 비닐봉지를 열어 보인다
을식이 : ??..... 쩝!! ~~~
갑식이 : 형님은 저녁 굶으시우 ㅎㅎ
저녁상을 물린 갑식이 비닐 봉지에서 잘 생긴 소로루빵 몇개를 꺼진어 내
쫘악~~ 쫘~~악 ~~~~~~~~~~~ 찢어서는
코펠 한가득히 담아두고 시식에 들어 간다
그리고 저녁 먹은지 얼마 되지 않았건만 또 라면을 끓여
노루궁뎅이까지 넣은 송이라면을 퍼먹어며 한다는 소리가
" 형님 골짜기가 깊으니 좋긴 좋수... 아무도 오는 사람이 없이 갓이 이렇게 펴지도록 송이를 따 가는 사람이 없으니... ㅎㅎ
난 여기까지 멀어서 못 오니 내년 부터는 형님혼자 구광자리 만들어 잘 관리 하시우~~~ 남는 건 택배로 보내고... ㅎㅎ "
을식이 : 지랄...................
'산행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부랑 같이 놀려그러면 안되는 겨......(첯째 날) (0) | 2015.08.22 |
---|---|
벌이다~~~ (0) | 2015.08.13 |
헐!!~~ 오늘 대박!! (0) | 2015.08.11 |
이런게 진짜 파토여!!~~~ (0) | 2015.06.23 |
쓰...... (0) | 2015.05.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