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

이런게 진짜 파토여!!~~~

첯발자욱 2015. 6. 23. 12:09

멀리 전라도 땅에서 무위도식하는 갑식이

충청도에서 아직은 젊다고 열심히 산업현장에서 땀흘리는 을식이

그리고 인근의 또 다른 무위도식꾼 병식이

 

이렇게 셋은 마침 휴일을 맞은 을식이의 일정에 맞춰 간만에 고스톱을 치러 갔다

 

사실 토요일 전국적으로 비가 온다는 소식에 병식은 가고 싶지 않지만 갑식이 을식이에게

" 비 온다는데 가지 말까? " 하고 은근  가지말자는 답이 나오기를 바랐으나 " 무조건 고!! ... " 소리에 어쩔수 없이 출발하여

 

경상도 봉화땅 어느곳에 당도 하였다

 

아직 판 벌리기엔 시간이 좀 이른듯하여 운동이나 조금 하자고 산을 올랐다

 

골짜기 돌다 돌다 병식이가 각구삼을 하나 만났다

 

 

 

 

각구지만 달을 달고 있는게 예사롭지 않은......  세력이 좋은 각구다............ 만..... 약통은 앵두알 만한 방울삼에 별로 다  쓰.......

 

 

그렇게 산에서 고스톱을 치기전에 워밍업 차원의 몸풀기를 두어시간 하다 결국은 쏟아지는 소낙비에 생쥐꼴이 되어 쫒겨 내려 온

갑식이 을식이 병식이는 일찍감치 식당에 들려 반주 곁들여 저녁을 때우고는 숙소에서 본격적인 고스톱에 들어 갔다

 

갑식이 선 잡고 을식이 병식이 이렇게 둘러 앉았다

 

 

 

 

 

몇시간이 흐른 뒤........

 

선을 잡은 을식이는 갑식이에게 화투를 내밀며 기리를 하라 하자 갑식은 퉁!!!~~~   이라 한다

손이 작은 울식이 패를 돌리려니 손아귀에 화토장이 꽉차는지라  화투 묶음을 바닥에 내려 놓은 뒤 다루기 좋을만큼만 집어들고

패를 돌리는 데

 

 

 

 

병식이가 받아 든 패 중 3장을 내려 놓으며 " ㅋㅋㅋ...  오늘 다들 한번 죽어 봐!!  하며 바닥에 까는데 보니 쪼카가 자그만치 3장이나

들어 왔다

 

이를 본 갑식이 자신의 패를 보니 여~~~엉 아니올싸다네.... 쩝!!   저 포정 하며,,,,ㅎㅎ

아무래도 오늘 상한가를 얻어맞게 생겼다

그래서 궁리 해 낸 것이

 

" 파토다!! " 하며 화토장을 집어 던진다

 

이를 본 을식이 병식이 왜?....  왜 파토여?... 하며 쳐다보니 갑식이 한다는 소리가

 

" 기리를 퉁!  이라 했으면 화토장을 모두 손에 들고 해야되는데 내려 놓고 일부만 잡고 패를 돌렸으니 이건 파토야 " 하는 것이다

어이가 없는 을식이 병식이 " 아~~니 손이 작아 화투를 바닥에 내려 놓고 위에서 반을 집어 들고 패를 돌렸는데 이게 무슨 파토여?..."

하며 따져본다

 

갑식이는 " 퉁! 이라 헀으니 화투장을 전부 들고 돌려야 하는데 내려놓고 일부를 들고 돌렸으니 이 건 파토여 ".. 하며 우긴다

 

을식이 왈

" 아~~니..... 도데체 그건 어디 법이유?.  전라도법이유?.....   전라도도 안 그러든데?.....  그럼 전주에서만 통하는 법이유?

지난번 전라도에도 고스톱 쳐 봤는데 그곳도 안 그렀든데.... 그럼 완산동 @@ 아파트 법이유?  그것도 아닐거유  아마 108동에서만

통하는 법이지유?..  그런 걸 전국적으로 쓰먹을려 그려유~~  물어 내유~~~

 

쪼카 한장에 광하나로 쳐서 물어 내유~~~   " 하고 따져 봤자 이미 판은 깨져 버렸다 

 

비 온다니까 가지말자~~~  가지말자.....  그렇게 애원 했건만 굳이 우겨서  예까지 끌고 와 가지고는 이렇게 어거지를 쓰며 병식이를 털어

먹다니...  ㅠㅠ

 

결국 포기하고 다시 패를 돌리기 시작하여........

 

병식이는 어떻하든 이 설욕을 갚아야 할텐데 기회를 노려도 좀체 오지 않고.......

 

시간이 한참 흐른뒤 이번엔 갑식이가 선을 잡고 패를 돌리는데 바닥에 깔린 패를 보니

 

 

 

 

사꾸라 넉장에 쪼카가 2장이나 깔려 버렸다

 

병식이는 먼저 받아 든 4장의 패를 보니 이건 뭐.....  화토장이 아니다 나머지 3장을 받아봐야 선이 바닥에 저 패들을 그냥 다 잡어가면

붙어봐도 승산이 있을수가 없다

 

그래서 이번 판을 설욕의 기회로 잡고  손에 받아든 4장의 패 중 한장을 손바닥에 붙이고 갑식이가 돌린 나머지 3장의 패를 집어 들기위해

손을 뻗어 바닥에 놓인 화투목 위를 자니며 손바닥의 화투를 슬쩍 화투목 위에 떨어 트리고는 돌려 준 나머지 패 3장을 집어 온다

 

이제 판이 돌아 가려는 즈음

선잡은 갑식이는 사꾸라 넉장을 공짜로 집어 가고  쪼카 2장까지 가져다 놓고  자신의 패를 보고는 이번판에는 상한가를 때릴수 있을것

같아 한껏 들떠 첯 화투장을 바닥에 내려 치는 순간

 

"잠간!!  "   병식이 큰소리를 치며 판을 제지한다

 

이에 놀란 갑식이 왜?  하며 반문하자

 

을식이 손에든 화투짝을 바닥에 깔며 " 난 왜 여섯장이여? ....  왜 이것만 줘?... " 까는데 보니 한장이 부족 한것이다

 

" 그런께...  이런게  진짜 파토여!!!~~~~  아까는 어거지 파토지만 이건 전국구로 통하는 파토여...  틀림 없지?.  ㅎㅎ "

 

결국 병식이는 좀전에 갑식이로 부터 당한 어거지 파토를 이렇게 갚은 것이다

그러나 그 내용을 모르는 갑식이는 아깝게 됐지만  다시 패를 돌리고,,,,,,ㅎ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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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튼날 새벽

 

밤새 친 고스톱에 굳은 허리와 무릎이나 풀자고 다시 산을 올라 이산 저산 게겨 봐도 꽝!!~~~~~~

 

돌아 오는 차속에서

 

을식이

" 형님 우리 심 보려 갔다 하지 마시우 선수 셋이가서 꽝친거 누가 알면 챙피해유....."

 

갑식이

 

" 그럼~~ 우리 심보려 온것 아니잖어.... 고스톱치려 온 겨...."

 

 

병식이

" 그려~~  아우 말대로 심산행은 뻥끗 안할께....  하지만 고스톱얘기는 해야 되~~   전라도 땅 전주엔  이런 규칙도 있다고 

인테넷에 다 까발려 줘서 피해 보는 사람 없도록 해야 된당께....  메르스도 제때 정보를 주지 않아 피해가 커진 겨~~" ㅎㅎ

 

그렇게 그들은 6월 어느 주말을 원정 고스톱을 치려 갔다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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