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

쪽 팔리게 이런 실수를........

첯발자욱 2009. 5. 10. 21:06

아!~~ 쪽팔려 못살겠네... 씨~~

 

갑은 뿡알친구 을,병을 불러 토요일 산엘 올랐다

평소 산행친구들 같으면 모두 선수들이니 같이가자 해도 지들이 알아서 들 사라져 버렸겠지만

오늘은 뿡알 친구들이니 셋이서 도란 도란 얘기해가며 좋은곳 일 거라며 갑이 안내하여 산에

올랐건만 벌목에....돌바닥에 .... 각종 가시덤불이며......

 

갑은 "이거 오늘 안내를 잘못한거 아닌가?" 하며 조바심을 하며 간다

을은 "아니?.... 경상도에선 하루종일 뜯어야 할 어수리가 사방천지에 깔려 있다니..."하며 오르고

병은 "최 고급 나물 [부지갱이 나물]이 사방에 늘려있네" 하며 오른다

.

.

.

.

.

나물은 안중에도 없는 갑은 "손님 불렀으니 뭔가 보여줘야 하는데...." 심은 보이지 않고 조바심이

난다

 

그렇게 본의 아니게 산나물 산행이 되어 한참을 오르다 3구를 발견한 갑이 친구들을 부른다

주변엔 3구,각구,오행 무더기로 여기 저기 늘렸다....

모두들 반가워 하지만 갑은 속이 부글 부글이다

 

쓰~~~ 요즘 계속 어린놈들만 보이드니 오늘도 어린놈들만,,,,,,

금년들어 열매 달고있는 3구도 만나지 못하고 각구 오행만 100포기 넘게 만난 갑은  작년 이맘때

쯤에는 벌써 4구 몇뿌랭이는 봤을텐데 ..... 를 되 뇌이며 그나마 달을 단놈이 하나 있으니 다음엔

4구로 보여주겠지...하며 마음을 달래며 발길을 돌린다

 

그렇게 오르다 이 지역에서는 볼수 없는 큰 더덕이 늘려있어 결국 잡마니가 되어 이젠 더덕산행이

되버린다

그렇게 잠시 작업한 더덕이 1kg 이 넘는다

 

일요일.....

 

밤새 고심하여 기가막힌 산행지를 생각해 내곤 오늘은 틀릴없이 4구가 보일 겨.... 하며 오른다

산행초입부터 풍경은 죽이는데 바닥은 어째 좀?.....

 

좋은 흙바닥을 두고 돌바닥 주변을 살피든 갑은 그렇게 고대하든 4구을 발견하고

"그럼 그렇치...   ㅎㅎ " 회심의 미소를 띈다

 

완전히 밭에서 나온 돌을 쌓아 둔 돌무더기 위에 오랜 세월이 지나 쌓인 훍

그 돌틈에 4구가 활짝 반기고 있다

 

 

 

 

완전 돌무더기 위에서 자라다 보니 영양분을 찿아 뿌리 뻗기를 열심히 하며 뿌리가 좋으리라

짐작하며 돌들을 제거하며 보니 역시나 미를 죽~~ 뻗은게 흡족함이 묻어난다

 

일행과 떨어져 계곡 막창까지 올라갔다 되 돌아 내려오든 갑은 평소 스타일대로 V자 계곡위 약간의

평지를 걸으며 계곡을 내려다 보며 걷다가 갑자기 휙~하니 큰 돌바닥으로 이뤄진 계곡을 향해

급경사를 내려온다

그러면서도 경사면 바위 틈바구니 밑에 박힌 3구를 포착

역시 심은 산신령님께서 보여줘야 한다니깐.....

왜 갑자기 발길을 돌리게 하여 이렇게 보여 주시는지.....

 

 

ㅎㅎ.....

미소를 뛰며 배낭을 경사면에 놓기가 바쁘게 작업에 들어가는 순간

배낭은 경사면에서 뒤집어져 입구가 바닥으로 경사면에 걸쳐진다

?

.

.

.

.

.

쓰벌......

아니나 다를까?

심이 뒤집어진 심통에서 꺼꾸로 내려와 결국 위 4구의 가지밑 목을 분질러 버린다

이런~~  실수를 다 하고,,,

 

아~~ 미치겠네 그 좋든 4구는 그렇게 목아지가 뿌려져 슬픈 심이 되어버렸다

 

그 시간 3구를 본 일행들과 임도에서 다시 합류한 갑은 도시락을 먹으며 머리를 굴린다

@

@
@

.

.

.

"그려~~ 저 쪽으로 가면 뭔가 틀림없이 있을 겨...."

일행을 설득하여 차량으로 목적지를 이동

 

오후의 재도전.....

 

 

 

 

ㅎㅎ 역시 내 판단이 맞은 겨......

골 하나를 넘어 들어가자 있을 자리에 어김없이 버티고 있다

 

으쓱해진 갑은 을을 불려

"삼은 말이야 절대 연장을 쓰지 말고  이렇게 채심하는겨.." 하며 대를잡고 있게 한 후 손으로 

먼곳에서 부터 작업해 들어간다 

이렇게 허세 부린것 까진 좋았는데......

 

다시 골자기 두어개를 넘어 가는 갑은 오늘 볼 만큼 봤겠다.... 이제 스~을슬 산행도.. 심도...시들해져

갈 무렵 다시 그럴듯한 골을 만난다

 

?

.

.

.

저 만큼 떨어진 바닥에 뭔가 보이는게 분명 삼이다

단 걸음에 달려 올라가 보니 3구가 버티고 있는데....

 

밑의 3구를 보고 을과 함께 바닥에 털석 주저앉아 떠들며 얘기하다 보니 옆에 4구가 또 있기는 한데...

워낙 가물은 날씨탓에 4구는 잎도 제대로 펴지 못하고 3구같이 보이는게 밑의 3구보다도 덩치가 더

작다

게다가 바닥은 완전 단단한 시골집마당같은 바닥이라...

 

갑은 평소 심산행에 곡괭이를 가지고 다니지 않건만 심산행철을 앞두고 백수오사냥을 몇번 다니다

보니 배낭에 곡괭이 지참하는게 습관이 된터라 이놈의 습관탓에 곡괭이를 지참한게 화근이 되고

오늘 심을 좀 봤기로서니 정신상태가 헤이해져 일생일대의 큰 실수를 하다니...

 

3구를 채심하고 4구는 어림짐작으로 뿌리를 벗어난 지점에 곡괭이를 곽!!.  박아 버린다

그리고 앞으로 휙!~~~흙을 끌어 당기는데 삼대가 옆으로 픽 쓰러지면 끌러오는게 여~~엉??... 

.

.

.

.

.

에고~~~~

이러면 안되는데.....

 

 

 

 

놔두도 있고 제법 쓸만 한 녀석인데...

무자비하게 곡괭이로 몸통을 갈라 버리다니.... 이런 실수를......

 

삼은 이렇게 채심하는거라며 일장 연설을 한지 30분도 채 되지않았구만...

아!!~~~ 쪽 팔려 .....

 

이럴땐 사부님 한테가서 다시 가르침을 받든지 어디 심산행 연수하는데라도 있음 가서 다시 배워야

겠지만 혼자 터득한 심산행이니 찿아 갈데도 없고....

 

자숙하는 의미로 당분간 산행접고 수양을 더 해야겠다

암튼 쪽팔려 죽겠네~~~~~~~~~~~~~~ ㅎ

 

그나 저나 짤려나간 반쪽은 왜 아무리 찿아도 없는 겨??.... 씨~~~

 

  

'산행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까불다 한방에 가는 수가 있당께....  (0) 2009.12.21
할배 심술땜시 죽겠네....  (0) 2009.06.04
[스크랩] 시즌이 오긴 오나 보다  (0) 2009.04.18
지랄하기.......  (0) 2009.04.08
[스크랩] 목요일의 재구성  (0) 2009.03.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