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마땅히 할일도 오라는곳도 없고......
집에 있자니 웬지 몸이 베베 꼬인다 ㅎㅎ
해서 그냥 나섰다
특별한 목적도 없지만 지난번 봐둔 두릅군락지는 동해 여행갔다 온 사이 누군가가 먼저 다녀가
그제 허탕을 치고 왔기에 오늘은 수년전 겨우 몇그루의 드릅이 있는 것을 본 장소를 지나기로 하고
그 산엘 올랐다
하지만 능선길 옆이라 여기도 이미 누군가가 다녀가 남은게 없다
어차피 뭘 바라고 온것 아니니 아쉬울것도 없다
그저 산에 왔으니 습관대로 숲길로 들어서 헤메고다닐 뿐이다
그렇게 한참을 가다보니 두릅군락지가 또 보이는데 이곳엔 누군가가 일찍 다녀갔는지 몇개만
딴 자욱이 있고 다녀간 이후 새로나온 녀석이 태반이다
그중 쓸만한 50여개를 채취하고 다시 어슬렁 어슬렁 산속을 걷는다
오잉? 이게 뭐여?......
각구가 벌써....
이제 막 올라온 어린 각구가.....
바로 옆엔 또 다른 각구와 오행.... 오행의 잎장 한장은 고패에서 아직 다 펴지지도 못한 상태네....
이제 시즌이 오긴 오나 보다
다시 한참을 돌아 정상에 올라 그늘아래 누워 잠을 청해본다
.
.
.
.
한참을 그렇게 자고 있는데 뭔가 딱 딱 거리는 소리에 눈을 떠 보니 나무위에 좀체 보기 힘든
귀한 새 한마리가 나무를 쪼고있다
얼굴부위가 붉은 딱딱구리 종류로 보기 힘든놈으로 알고 있지만 정확한 이름은 모르겠다
사람을 극히 꺼리는 놈이라 눈에 잘 띄이지 않는 녀석인데 내가 낮잠을 자고 있으니 사람으로 보이지 않았나 보다
살금 살금 움직여 카메라를 꺼내 찍었으나 줌으로 당겼는데도 너무 작게 나왔다... 아까워...
다시 일어나 숲길을 돌아 나오는데 이번엔 아까 본곳보다 더 큰 두릅군락지다
거의 한자루나 채우다 시피했다
이제 담주부터는 본격적으로 심산행에 나서야 할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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