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

까불다 한방에 가는 수가 있당께....

첯발자욱 2009. 12. 21. 23:29

에허~~

올 겨울들어 하필이면 가장추운 이틀을 1,300고지에서 개떨듯 떨었건만 이젠 보이는게 없네.. 쩝!!

 

예전에 흔해 처다도 보지않든 말굽버섯조차 보이지 않으니... 원,,,,,

 

그 추운날 장갑을 벗기가 바쁘게 능선의 칼바람은 손을 얼어터지게 하니 사진한장 찍지 못하고

하산해서 찍은 사진밖에 없구먼....

 

1,000 고지 쯤을 헉헉대며 올라가다 좁은 벼랑과 벼랑 협곡에서 적을 만났다

우씨~~~~~`

 

 

 

 

 

 

 

"크릉 크릉~~ 내 나와바리 왜 침범하노?  크르릉~~~"

" 야 ~ 니 나와바리 침범하는거 아니걸랑 .... 그냥 좀 지나갈뿐이거던,,, 좀 비켜라,,,,,"

 

"안되야~  돌아 가~~~ "

 

" 아~ 씨바  이 추운날 어케 돌아가야? 나 멀리서 왔거든 존 말할때 비켜라~~"

 

프르르~~~~~~~~~~ 갈기 세우고 닥아온다

 

" 야 좆도 꽝치고 속좋은 놈 없거든.......  너 그렇케 까불다 한방에 가는수 있다" 

 

크렁 크렁 거리다 기어코 갈기세우고 냅다 달려 온다

 

" 짜식이~~~  이 곡괭이가 우습게 보이냐?'

 

퍽!!!!!!!!!!!~~~~~~~~~~~~~

 

 

 

 

까불다 한방에 가는수가 있다고 그렇게 일렀건만................... 

결국 이렇게 코피터질놈이......ㅎㅎㅎㅎ 믿거나 말거나...

술이 좀 과했는지  쓰러져 자다 일어나 보니 꿈같기도 하고......

 

암튼 니놈덕에 추운날 뜨끈 뜨끈한 불은 잘 쬣다

 

 

 

 

 

배도 부르고..........

 

 

 

 

그나 저나 이제 상황버섯산행은 접어야 할것같다

그저 도라지 산행이나 다녀야겠다 아니면 지치산행이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