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문가의 자식으로 산다는게 참으로 어려운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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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집안 얘기 좀 해야겠다.
난 누가 뭐래도 뼈대있는 집안의 자손이다.
이조말에서 일제시대를 거쳐 6.25동란까지의 모든 명문가가 그렇듯
명문가인 우리집안도 예외일수가 없어 많은 수난을 겪은 우리 조상님들.......
내가 알고 있는 5대조 부터만 얘기하겠다.
그 이전부터 여기 험준한 산 깊은골에 자리잡아 조상대대로 토착화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공기 맑고 물좋아 세속에 물들지 않고 자연을 즐기며 새소리 바람소리 들어며 유유자적
모두 100세 이상 장수를 하신 5대조 4대조 고조할아버지
그리고 유난히도 꿋꿋하고 몸체가 수려했든 증조부,할아버지께서 90년대 말 IMF 가 밀어닥친
직후인 어느날 직장에서 내몰린 어느 백수에게 그만....... 흑 ~ 흑 ~ 가슴아프다~
그리고 80을 바라보시든 아버지.......
몇년전 장마비가 억수로 쏟아지는 칡흙같은 밤에 산사태가 나면서 그만 생을 마감하셨다.
정말 가슴 아픈일이다.
다행이 조금 떨어진 이웃에 분가한 나는 내 어린 자식들과 함께 수마를 피할수 있었다.
모든 불행 툴툴 털어버리고 우리 가족은 오손 도손 자연을 벗삼아 건강하게 자라고 들
있었는데....
07년 6월 어느날 어떤 녀석이 금쪽같은 내새끼
이제 겨우 열살을 갓넘긴 어린놈을 납치해 가버렸다,
분명 가까이에서 놀고있는 것을 보고 잠간 낮잠을 자고 일어났는데 그사이에.......
오전에 40대초반의 산적같이 생긴 몇녀석이 오솔길로 들어서는것을 보았는데
필시 그녀석들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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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타게 자식의 소식을 기다리고 있는데 자식놈으로부터 전화가 왔다.
"어디있냐"고 다급하게 묻자 아들녀석이 허름한 창고 박스속에 내 팽겨쳐져 있다고 한다.
열다섯살 전후의 덩치가 큰 몇 몇녀석들과 함께 끌러왔는데 자기는 따로 보잘것없는 박스에
가둬 버렸다고 한다.
이유인즉 어리고 몸통이 작아 "쩐"도 안되겠다며 괄시를 하며 아무렇게나 내 팽겨치드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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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우라질 쉐이들,,,, "쩐"도 않될거면 애초에 왜 납치해갔단 말이야 !!!
나쁜 쉐이들...... 울화가 치밀었다.
무식한 노무 쉐이들....... 명문가의 자식을 몰라보고 어리다고 괄시를 하다니......
나는 자식놈에게 용기를 잃지말라며 집안의 내력을 다시 한번 일려줬다.
각구야!!
니 비록 나이 어리고 체격이 다소 외소하다 만 이름도 없는 멍삼도, 떡대만 큰 똥삼도 아니고
조씨가 똥싸질러 내 놓은 자식도 아니고
본은 하늘에서 내려준 "천종"씨 집안의 28대 손으로 그놈들과는 차원이 다르니
기 죽을것없다
약성으로 치자면 니 비록 열살이지만 열댓살 먹은 잡놈들과는 비교도 않되니
당당함을 잃지말라고.......
그러고 나서도 분이 풀리지 않는다
나쁜쉐이들......
꼭 세상을 나이로만 따지려 들고 명문 자손을 몰라보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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