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요즘 쓸데없는 일에 힘빼고 있자니 짜증스럽기 그지없다 포도라면 모를까 산머루에 이렇게 진을빼고 있으니... 몇년 전 옥상에 머루나무를 심었는데 작년부터 머루가 달리기 시작하여 그냥두고 보자니 누가 봉지를 씌워줘야 한다고 하기에 포도봉지를 사다가 전부 씌웠다 그렇게 하여 수확한 머루는 포도와 달리 생으로 먹기엔 맛이 좀 그렇다 해서 술을 담을까 했지만 지난 십여년간 천병이 넘든 담금주를 처분하는데만도 애를 먹었기에 이후 술을 절대 담지 않는다 결국 효소를 내기로 하고 (그래봤자 숙성되면 결국은 찐한 발효술이 되겠지만....) 그마져도 술은 일절 마시지 않는 체질이라 아직 뚜껑도 열어보지 못하고 있는데 맙소사.... 올해는 작년의 5배는 되게 달려버렸다 몇일 째 수백봉지나 씌웠지만 아직 반도 씌우지 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