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의 어느대도시 유치원에서 코로나가 확산되고 있다고 연일 보도가 나오고 있다
- 여기서 한 어린이가 어떤경로인지는 모르겠으나
(당국에서는 파악되었겠지만 내가 들은바가 없어 모른다는 얘기다)
- 문제는 손자녀석이 이곳에 다니며 유치원 전체 어린이는 물론 전체부모들까지 검사를 받아야 하는거다
- 그리고 원생들은 모두 자가격리에 들어간다
유치원생의 자가격리가 뭐 어렵겠냐? 만 문제는 부모가 맞벌이를 한다는게 문제다
아들은 자영업사장이나 직원들에게만 맞기고 자리를 비울 수 없는 처지고
며느리는 병원에 근무중이니 이 시국에 코로나 땜시 일손이 딸려 휴가를 낼 처지가 못된단다
- 방역당국으로부터 아동의 자가격리에 함께 격리에 들어가야 할 보호자를 지정하라는 성화에
똥줄이 타는 아들.며느리의 전화에 결국 아내가 보호자로 지정되어 손자와 함께 격리에 들어갔다
- 그래서 어제 급히 아내를 태워 지방도시까지 데려다 줬다
( 내려가는 중 손자의 검사결과는 음성라는 통보를 받았다고는 하지만 아내까지의 격리는 변함없다)
- 환자의 격리에 끝나지 않고 같은 유치원생모두가 격리에 들어가고 그 연쇄반응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내가 졸지에 홀애비신세가 되었다
- 급히가느라 내가 먹을 반찬이 준비되지 못한 관계로 낮에 나가서 시장을 봐왔다
이 기회에 동해안으로 자전거를 타든 낚시를 가든 하면 아내도 없으니 격리가 끝나는 다음주 중반까지는
맘 놓고 싸돌아 다녀도 되는데 아... 띠바...
어딜 가자니 이 녀석이 문제다
먹이고 재우고 돌봐야하는 건 내 몫이 되어버렸다
요놈을 데리고 동해안을 가자니 때 맞춰 녀석의 털을 홀라당 깍아버렸으니 데리고 갔다가는 감기든다고
혼날테고...
200km 떨어지 곳에서 누군지도 모르는 어린이한테서 발생한 코로나의 연쇄반응이 여기 시골구석에 박혀
죽은듯 살아가고 있는 내게까지 튀다니... 그 놈의 코로나가 참 무섭긴 무섭네
결국 나까지 강제자가격리에 들어가 컴앞에서만 노닥거리고 있다
아 .... 살맛 안난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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