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ㅆ... 왜 안되는 겨?

첯발자욱 2020. 12. 8. 18:10

지난 봄~가을 열심히 땀 흘렸다

( 순 거짖 말 ㅎㅎ)

 

심어 놓고는 자전거탄다, 약초케러간다, 낚시간다 온갖 핑게 다 갖다붙여 내 팽겨 쳐 놓고

돌아 다녔다

 

그래도 그저 크준 호박이~~ 고맙기도 하여라~~ ㅎㅎ

 

머리통보다 큰놈으로 주렁 주렁 달려 다 나눠주고 한 놈만 남겨뒀다가 오늘 잡았다

 

돌~~ 돌 갂아 호박떡에 넣을 호박꼬지 조금 만들어 늘어 말리고

 

나머지는 어릴적 쪄서 콩가루에 묻혀 먹었든게 생각나

이렇게 찜통에 넣고 푹 져서 콩가루에 굴렸다

 

그리고 먹었는데.....

 

우씨~~~ 이게 뭐야?...

분명 어릴적 어머님이 해주신 호박은 달큰하고 고소하였는데 찝찌름한게..... 영~~ 그 맛이 안나네...

왜 안되는 겨?  왜 그맛이 안 나는 겨? ㅠㅠ 

 

결국 잔반통에 들어 붓고는 남은 놈으로

 

곱게 채를 쓸어 부침게로 돌렸다

 

역시...

 

내가 젤 좋아하는 늙은 호박전이 완성되었다

막걸리가 없어 아쉽다만...

 

 

 

요건 뒀다가 뒤에서 까야겠다 ㅎㅎ

내가 코로나로 외출이 힘들어지니 집구석에 들어박혀 별짖을 다 하고 있구만...

 

동해든 남해든 자전거를 타든 낚시를 하든 좀 꿈직여야 몸이 풀리려나? 에휴~~~

 

뭘 하려가든 같이 갈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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