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오징어나 씹어며...

첯발자욱 2020. 11. 21. 18:48

가계 그만두고 나니 하루종일 아내와 집에 같이 붙어있다

전엔 서로 교대 근무하느라 하루종일 얼굴 보기가 힘들고 저녁에 영업이 끝난 새벽 1~2시나 되어야

잠자리 들기전 겨우 얼굴 잠간대하는 편이였다

 

고향친구들과 50년간 매월하든 친목회도 2월이후 코로나땜시 하지도 못하다가 년말도 있고 또

내년엔 해외로 칠순여행문제가 있어 어떻게 할건지 회의도 해야하니 어쩔수 없이 대구에서 12월 첯주

토요일에 모임을 하기로 결론은 났는데......

 

오늘도 아내와 거실에서 빈둥거리며 TV를 보다가 아내가 한마디 한다

"대구 모임에 가지안으면 안되냐? " 고

 

왜 하필 요즘들어 확진자가 계속 늘고 있는지 같이 앉아 방송을 보기가 불안하기 짝이없다

불안이란게 달리 불안한게 아니고 이 상황에서 위험하게 모임엘 꼭 가야하느냐? 며 가지말라는 무언의

압박을 해댄다 그래서 TV 보기가 겁나는 것이다

 

그러면서도 항상 하는 얘기가

"이제 나이도 있고 조금 더 있으면 가고 싶어도 못가니 체력될때 어디든 가고 싶은 곳 있으면 가라" 고 한다

 

......

꿀먹은 벙어리 마냥 가만 있기도 그렀고...

내가 한마디 했다

 

" 요즘 대구는 확진자 하루 1~2명 이야~~" 하니

"재수 없으면 그 한 명이 모임 장소에 있을수도 있는것 아니냐 " 하는데 더 이상 할 말이없다

입은 근질거리고.....

 

그래서 지난번 동해안 자전거 타려가서 사 온

 

반 건조오징어를 갖다가

 

석쇠에다 끼워 불에다 돌려가며 굽어서는

컴 앞에 앉아 질겅 질겅 오징어나씹으며 혼자 중얼 거린다

" 그렇게 겁나고 만약에를 찿으면 밖으로 운동은 우째가노?... 걷기하는 뚝방에 사람이 천지삐까리구마..... "

'기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바글 바글...  (0) 2020.12.09
ㅆ... 왜 안되는 겨?  (0) 2020.12.08
이게 오늘 밥값은 한건지?...  (0) 2020.11.18
내가 요즘 삼식이됐다  (0) 2020.11.11
궁상...  (0) 2020.1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