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ㅆ
입 맛 버렸다
보기엔 그럴듯 해 뵈는 능이라면이다
지난 가을 버섯철에 열심히 발품팔아 능이버섯을 따려 다녔다
어느해 보다 일기가 받혀주지 못하여 금년은 완전 흉년이였다
그래서 능이 힌송이 한송이가 귀하디 귀하여 간신히 몇번 먹을 것 채취하여 말리고 얼리고 온갖 방법 다해 냉징고에
넣어두었는데
어느날 마트 식자재코너에 갔더니 눈이 확~~ 돌아가는게 있었다
이름하여 능이 ....
비록 중국산이긴 하지만 냉동된 능이가 가격도 아주 파격적이게 싸게 판매되고 있어
" 이 중국산은 맛이 어떤가? " 하는 마음에 궁금하여 몇 봉지를 사서는 동서네도 선물하고 남은건 냉동실에 두었다가
요즘 코로나로 외출도 못하고 있으니 괜시리 이것 저것 뒤적이다 냉동고를 보니 이게 보이는 것 아닌가
그려~~
그제는 호박으로 한나절 놀았으니 오늘은 이걸로 놀아야 겠다 하고는 냉동된 놈을 녹이고... 테치고 ...
그리고 별로 먹지도 않든 라면을 능이를 넣고 끓여 봤다
아~~ㅆ... 맛대가리 하고는...
능이를 데치기 위해 녹이면서 보니 능이가 아니라 완전 얼음덩어리였다
무게를 늘리기 위해 능이를 아예 물에 푹~~~~~~~ 담궈 얼린것이라 완전 물먹은 솜이였다
두손으로 꾹 짜니 물이 주르르~~~ 흐르고는 능이는 한줌도 안된다
쉽게 말해 능이 1kg 이면 실제 능이 무게는 3~400g 정도 밖에 안 될 정도로 물먹인 능이였다
그래서 맛이 별로 일 것 같더니 라면에 넣어 끓이고 보니 모양은 그럴듯 한데 맛은 역시나 예상대로...
집콕으로 짜증스러운데 너마져... 그렇게 오늘하루도 흘러가는구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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