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4.11 일 (음력 3.19)
내가 글을쓰며 날자는 가끔 적지만 음력날짜까지 적는 건 처음인것 같다
이 음력날짜가 내겐 매우 중요하다
식물의 자람은 양력은 해마다 변하여 종 잡을수 없으니 음력을 기록해 둬야 내년에
언제쯤이 적기인지를 파악하는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각설하고
어제 속리산 3계곡 라이딩 안내를 하든 중 에 산행멤버로부터 전화가 왔다
내일 산행을하기로 ,,,,,,
리이딩에서 돌아오자 이것 저것 짐꾸리고 찍어 온 라이딩사진 카페에 올리고
부랴 부랴 준비했음에도 시간은 8시가 넘어버렸다
늦게나마 출발하여 경남 어느 산으로 달렸다
주차를 하고 렌튼 불빛에 의지하여 박배낭을 메고 정상을 향해 올랐다
더러운건 이 놈의 날씨다
비가 부슬 부슬 내리고 있었든 거다
일행들은 이미 텐트치고 한잔씩 걸치는 중이고....
백패킹은 왜 꼭 정상에 올라 텐트를 쳐야하는지,,,
하긴 그래야 별과도 가깝고 달과도 가까워 지기때문이겠지만
그리고 멀리 산아래 도심에서 비치는 불빛의 뷰가 환상적이라나 뭐라나...
하지만 그것도 날씨가 좋을때 얘기지 오늘같이 비가 부슬 부슬 내리는 날에는
말짱 헛소리가 되는거다 ㅎㅎ
동이 틀 무릅에 비는 그쳤으나 짙은 안개로 뷰도 없고... 동서남북도 없다
아침지어 먹고 산행준비를 끝 낼 즈음에 안개가 겨우 걷히기 시작하여
간신히 한 장면 찍었다
술은 입에도 대지 않지만 야영 할 때 면 잠들기 위해 (심한 잠자리 이동의 거부감있어)
한잔씩 하다 보니 어제밤에는 과했는지 띵띵 불어있는 얼굴이네 ㅎㅎ
이제 한 번 달려 볼까?..... 출발!!~ 땡!!~~~~~~~~~~~~~~~~
근데 없다 씨~~~
이래서 내가 남들 보다 한발 앞서 금요일에 하자니까...
누군가가 어제(토) 다 훌터가버렸다
예전에는 우리 일행들만 다녀 몇 주에 걸쳐 시즌 끝날때까지 오든 곳인데
이젠 너도 나도 다 알아 작년부터 사람들이 보이기 시작하더니 올해는
사방에서 사람소리가 들린다
코로나로 갈 곳이 없어진 사람들이 산으로만 몰리나 보다
내가 오늘 수확이 별로인 건 순전히 코로나 탓이다 뭐,,ㅎ
그래서 결국 이삭줍기로 하여
집에 돌아 와 3등분하여 지인 두곳에 주고 남은 내 몫의 두릅
내가 산에서 돌아오면 가장 신나는 사람은 아내다
서울에서 이곳으로 내려 와 살면서 많든 적든 농사를 짖는 사람들로 부터 이것 저것 많이
얻어 먹는데 아내는 나눠 줄것이 없는데 내가 산행믈을 가져다 주면 신세갚을 생각에
신바람이 나는것이다
그래서 3등분하여 이렇게 봉지 봉지 담는 것이다
아직도 줄 곳이 많은데 앞으로 한 달은 죽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