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없는 라이더 또 길 떠납니다
끝없이 펼쳐진 길
언제나 그렇듯 인생길은 혼자의 길입니다
가는 길엔 사랑도 있고 이별과 시련 그리고 또 다른 많은 일들이 있지만 짧은
순간일지라도 웃음이 있기에 힘들다 하지않고 그길을 묵묵히 헤쳐 나갑니다
어느 시인이 " 나비야~ 청산가자 " 노래했건만
너는 어찌하여 이 뜨거운 바닥에 내려 앉았느냐?
타는 더위에 지쳤느냐? 네 인생길의 끝자락에 닿았느냐?
내가 네게 해줄수 있는건 이것 밖에 없어 미안하구나
잠시나마 풀섶에 앉아 기운차려 훨~훨 청산찿아 날아 가거라
아지랑이 끓어 오르는 길
라이더는 또 다시 떠나갑니다 언제나 그렇듯 사랑을 노래하고
길위의 모든것과 대화하며 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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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니?... 까선생 왜 여기 누웠는가?
" 철 길베고 잔다는 얘긴 들어 봤지만 자전거길 베고자는 건 첨 보네
까투리선생 어서 정신차려 친구들 찿아 가시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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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다~~아~~~ 간~다 ~~아~~
너를 두고 간다~~~
(누구 노래인지 귓속이 아프네... 볼륨 줄어야 할까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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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없는 라이더 또 달려갑니다
헥! 헥!!
아니 ?... 참공!!
그대는 또 왜그러는가?
아무리 날이 덥기로서니 여기서 이러다니?....
폭염주의보 내렸다고 재난문자 오더만 자넨 못 봤는가?
참공 ! 참공 !!
?
.
.
.
.
아니?... 참공!! 하직하셨는가?
어찌 이리 한마디 말없이 갔단 말인가?
수리에 쫒겼는가?
교통사고라도 났단 말인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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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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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려...
세상에 난 것 치고 가지 않는게 어디 있단 말인가
한번 온 인생 때가되면 가야하겠지만
참공의 형색을 보아하니 아직 약관인듯 하건만
어이 이리 일찍도 갔단 말인가
참공 보시게
불어오는 바람에 파도가 일듯 일렁이는 저 푸른논이
이 논빼미처럼 황금 벌판되면
잘 익은 벼 한낱이라도 먹어보고 가야 하는데 어찌 이리도
일찍 간단 말인가?
내가 라이딩하며 이곳을 지날때면 언제나 앞에 나서
포르릉 ~~ 포르릉~~ 날며 길안내 해주고
해질녘 지쳐서 이 들판을 돌아 올때면
집이 멀지 않았으니 기운내라 격려 해주든 참공 아닌가
하지만 어쩌라
한번 가면 돌아올수 없는 길을 떠났으니
세상 이런 저런 미련 훌~ 훌~~ 털어버리고
부디 저 세상가서 편히 쉬시게
가거든
올 봄 뒷산에 묻은 이 친구에게
내가 많이 많이 보고싶어 하더라고 안부 전해주고
편히 쉬시게
세상에 난 것 중에 목숨귀하지 않은것 어디 있으리오
바닥을 기는 개미한마리도.... 풀섭에 앉은 벌레한마리도
다 뜻이 있어 태어났으니 그 생명 귀할진데
한번가면 다시 못 올 길을 갔으니 그 애석함을 어이 말로 표하리오
오늘 이자리를 빌어 행여 라이딩시에
자전거바퀴에 깔려 압사한 모든것의 명복을 빌며
이쁘고 다정 다감했든 충청도의
참 공 가는 길에 이름모를 들꽃 한송이 올리며 명복을 비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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ㅠ ㅠ....
팽!!~~~ (코푸는 소리...)
코끝이 왜이리 찡~~ 혀....
아이 씨... 나도 늙었나 봐...
............. 19년 8월 첯 주말에 실없는 라이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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