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선조님들께선 주경야독( 晝耕夜讀 )
낮에는 농사짖고 밤에는 책을 읽었다는 얘긴 즉
이제 이 나이에 내가 농사는 지을망정 밤에 책읽어 벼슬길에 오를 일 없으니 책은 사양하고..... ㅎ
사실 옛날에야 뭐 특별히 즐길거리가 없으니 낮엔 농사를 지어야 먹고사니 농사짖고
밤에는 할게 없으니 책을 읽었지만 요즘시대에야 어디 그런가 즐길거리가 무지 많으니
TV 보기,,, 친구만나 노닥거리기... 술마시기,,,, 노래방서 매상올려주기....
아니다
객지에 내려와 터잡고 사니 친구도 없고... 술은 밀밭에만 가도 취하니 금물이라 술마시기도
아니되고... 그렇다고 허구한 날 노래방 매상만 올리고 있을수도 없고,,, TV는 별로고....
밤에 즐길 문화가 전혀 없고 낮에 즐길거리는 많은 실정이니 낮과 밤을 바꿔야지 어쩌겠노?
때 마침 날씨마져 한여름더위 무색하게 펄펄찌니 낮에 밭에나가 일하다가는 졸도하기
쉽상이라 할수없이 낮에는 자장구 타고 마실다니고....
속리산으로 갔다가....
소양강으로 갔다가.....
그마져 싫으면 산에가
산삼 한 뿌리 케 먹고.....
당 떨어지면
바가지 하나 챙겨들고 뒷산올라 오디 한바가지 따 먹고
더우면 계곡으로 가 발담그고 놀고
농사는 뒷전이니 밭떼기엔 잡풀만 무성한지라
결국은 밤엔 해드랜튼쓰고 호미들고 밭에나가 김메고 농약치니
그야말로 주락야경(晝樂夜耕)이 되고 말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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