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상화단에 늙은호박을 심었다
호박넝쿨이 화단테두리 철망을 타고 잘 뻗어가고 있었다
그런데 어느날 올라 가보니 세상에~~~......
불쌍해 못 봐 주겠다
하필이면 철망상단에 두겹으로 겹쳐져 있는 사이에 꽃을 피워 호박이 맺히기는 했는데 그 강한 철망의 철사가
성장을 막고 있으니 이놈의 호박이 그 철망틈새로 살을 찌우려니 울퉁 불퉁 이상한 모양으로 자라고 있어 불상해
보이는 것이다
그 얘기를 아내에게 했더니 올라가 보고는 차라리 안될 놈은 애초 힘빼지 않게 잘라 없애라고 한다
그럴까? 하다가 그래도 나온 생명인데,,,,, 하는 마음에 그냥 두었더니
이렇게 몸이 조여져 있음에도 이제 익어가고 있다 에그~~~~ 불쌍한 놈 어짜다 그 틈새에 자리잡아,,,,,
'기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무래도 내가 미쳤나 봐.... (0) | 2017.09.27 |
---|---|
십년이면 사람도 변해야 하는 겨~~ (0) | 2017.09.27 |
촌놈 상경기 (갑식이 팍삭 늙어버린 날) (0) | 2017.09.26 |
이런것도 횡재했다 해야하나? (0) | 2017.09.26 |
눈물이 난다 (0) | 2017.08.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