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날씨가 계속 꾸물거리는 쉽게 산으로 갈수도 잔차를 타려갈수도 없는지라 그저 집안에 들어앉아 있자니
심심하기 짝이없다
비라도 구질 구질 오는 날에는 빈대떡이라도 붙여 먹어야 제격인데 이래 저래 반죽 하기도 귀찮고......
그래서 한다는 짖이......
냉장고 뒤적거리기다
옥수수 쪄 얼려둔것 전자렌지에 데워먹고,,,,,,
냉동된 인절미 후라이판에 돌려 먹고......
홍시 얼려 둔것 끄집어 내 녹여 아이스크림 먹듯 후르륵 쩝 쩝!.........
또 뭐 없나?
매일 이곳 저곳 뒤적거려 본다
예전 자식새끼들 키우면서도 기껏 120리터 커봐야 200리터 냉장고에 만족하며 버티고 살았는데 이제 모두
출가 시키고 아내와 단 둘이 살고 있건만 뭔 냉장고가 이리도 많은 지........
나오는 냉장고중 제일 크다는 놈으로 2대나 두고도 모자라 김치냉장고 까지,,,,,,,
(그 덕에 뒤질곳이 많아 심심하지는 않다 만.....)
암튼 그렇게 뒤져 얼마 전 말려둔 능이버섯을 발견하고 부자 망해도 3년은 간다며 좋아라 하며 한동안 데쳐먹고
라면에 넣어 먹고 칼국수 사다가 능이칼국수 해 먹고.... 아주 신나게 먹어치우고 나니 조금 아쉽긴 하더라 만
어제 또 이곳 저곳을 뒤지다 냉동실로 쓰는 김치냉장고 한쩍을 밑바닥까지 뒤적이다보니 맙소사~~!!!!!!!!!!~~~
이게 뭐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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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이 아이가?.....
김치냉장고 한켠에 봉지 봉지 담아 둔 능이 버섯을 또 발견했다
내리 몇년째 일기불순으로 송이 능이가 완전 흉작이 였건만 이게 도데체 언제적 능이인지.....
모르긴 해도 3년전 어깨가 둘러 빠지는듯한 고통을 감수하고 한배낭 가득 해 온 3년은 된듯 한 능이가 꽁 꽁 얼어
비닐 봉지에 담겨져 있었다
1능이 2포고 3송이라 하지만 울 아내 말에 의하면 " 천하에 구역질 나는 버섯이네" 하며 능이 냄새를 아주 질색을
하며 싫어 한다
(아내는 1노루궁뎅이 2송이 3포고이며 능이는 버섯 취급을 않는다)
사람마다 냄새에 대한 호 불호가 다르긴 하겠지만 다들 좋다는 냄새를 왜 그리도 역겨워 하는지......
그러다 보니 내가 능이를 먹을때도 아내가 집에 없을때 이래 저래 요리 해 먹는다
그러니 능이가 있어도 아내가 요리해 줄리가 없고 내가 직접 해 먹어야 하는데 제철에 한 두번 해 먹고는 그냥
잊어버리는 거다 능이 뿐만 아니라 다른 것도 오래보관되어 먹을수 없게되자 버리는 그런게 많지만.....
암튼 다 끄집어 내 보니 냉동능이가 5kg이 넘게 나온다
으~~~~ 횡재다!!~~~
곧바로 시장에 가서 토종닭으로 몇마리 사다가 솥에 넣고......
냉동 능이는 데치고......
도라지,,, 더덕... 적,백하수오,,,,, 당귀,,,, 황기... 뭐 그간 산에 다니며 갖다놓은 온갖 약초를 쓸어다 넣고,,,,,
근데 엄나무는 올봄에 분명 한 묶음 해다 놓았는데 도무지 어느구석에 쳐 박혔는지 찿을수가 없다
하여간 눈에 보이는것 종류별로 다 쓸어 넣고 푹~~~~~~~~~~~~~~~~~~~~~~~~~~ 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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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렇게 한상 잘 차려 음~~~~ 쥑인다...............
이 8월 더위에 능이 향을 맡을수가 있다니... 횡재는 횡제지...ㅎㅎ
내일은 칼국수로 해 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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