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흐~~ 내가 미쳐!!~~~

아흐~~  쓰바.... 내가 미쳐!!!

 

빨간 건 독버섯이래서 먹고 죽을라고 왕창 먹었는데 재료가 부실해서 그런지 약발이 않서

죽지도 못하고 빈둥대자니 갑갑해 모처럼 효자노릇 좀 할까하고 산소에 제초제나 칠려고 준비하다

이런 낭패를 당하다니.... 쓰~벌......

 

울집 효소창고에 손잡이 떨어져 나간 효소항아리가 하나 있는데 선반의 농약 꺼집어 내려고 지나다

하필이면 떨어져 나간 손잡이 날카로운 부분에 종아리 바같쪽을 스치며 근육까지 쫙 찢어 버려지네...

 

포고버섯 따로도 가야하고........

동충하초 줒으려도 가야하고.......

더덕산행약속까지 잡아두고......

낙동지맥 종주등반도 해야하고.......

40년전 삼씨 뿌려 뒀다는 * * 산 3박 4일 산행약속은 물건너 갔고

( 형님~~ 8월말에 갑시다, 혼자가면 죽었어 씨~~~

 

뒷산의 삼이 빨간 딸이 다 떨어진다며 빨리오라 부르는데......

 

아흐~~ 쓰바 내가 미쳐!!

산에가서 다쳤으면 억울하지나 않지 집구석에서 다쳐 6발이나 꿰메고 보름간 산행은 커녕 걷지도

말라니....... 내 참~~ 더러버서......

 

세상 참 많이 좋았졌데..... 요샌 꿰메는것도 내 다리가 무신 종이장으로 아는지 호치키스같은 놈으로

철컥!! 철컥!!!..... 아흐~~~ 아퍼~~~~

 

그놈의 달걀버섯약발이 시원찮아 죽지도 않고 살아 이 고생하고

누워 있자니 어제 먹은 버섯의 매끈 매끈한 감촉만 입안에서 자꾸 도네.......

어디 더 없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