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식이 을식이 병식이 먹고 할일없는(할래도 쓰주는 이 없는 고물들이라....ㅎㅎㅎ) 인간 셋이서
봉화 어느 산촌 민박집에 마주앉았다
모인 이유야 뻔 하거 아니겠는가....
요즘 갈수록 심같은 심을 만나지 못하니 꽝치는 한이 있어도 제대로 된 심을 좀 보자고 아주 깊고
깊은 오지 이 골짜기에 모여 앉아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이 내일 산행에 앞서 쇠주한잔 곁들이며
오랫만에 만난 회포도 풀고 그간의 각자 산행에 있었든 5일장 뻥튀기기계에 넣엇다 뺀 무용담으로
노가리를 풀고 있는 중이다
갑식이 : 아 ~~씨바.... 요샌 어떻게 된게 삼같은 삼을 못보냐? 산에 다닐 맛이 안나네...."
을식이 : 아니? 심산행이란게 다 그런거지.... 볼수도 있고 못볼수도 있고,,,,, 뭐 그런걸 갖고
그러나?....
갑식이 : 아! 누가 못본걸 갖고 그러나....... 도무지 심이랄것도 없는 어린놈들 뿐이니 하는 소리아녀..
을식이 : 그렇다고 산엘 안 다닐거여? 심본다 생각말고 운동한다~~~ 생각하고 쉬엄 쉬엄 재미로
다니다 보면 쓸만한 놈도 보이겠지 뭐........
병식이 : 그게 다~~ 먼저 심산행했다는 못된 놈들이 어린놈들까지 싸그리 켄 탔이여
게다가 선배란 작자들이 후배들 잘못가르킨 죄도 있을테고.....
갑식이 : 맞어.... 예전에 내 사부님은 각구는 쳐다 보지도 못하게 하셨지.....
그리고 3구도 달을 못단 놈은 어리다고 채심도 못하게 하셨지
근데 요즘은 심산행을 좀 했다는 놈이나 생짜 초보나 보는 쪽쪽 케 버리니 갈수록 좋은놈은
보기 힘들어 지는게지......
병식이 : 문제는 요즘 카페분위기도 문제여......
을식이 : 카페는 왜?....
병식이 : 아~ 요즘 심봤다고 사진 올라 오는것 좀 봐....
산에 가서 심봤으니 사진도 올리겠지...... 자연 그대로 면 오행이든 각구든 뭔 상관이겠냐 만
아랫도리 사진 올린것 좀 봐..... 년수야 좀 빠져도 3구,4구정도면 괜찮은데 그 속에 어린각구
오행까지 싸잡아 찍어 올리니 이제 심산행 배우는 생짜들 따라할까 겁난다
을식이 : ㅋㅋ.... 이 사람아 그놈의 심이 어린지 어떤지는 케 봐야 아니까 켄거겠지 뭐.....ㅎㅎ
병식이 : 이 사람! 산행을 수십년 했다는 사람이 그런 소릴 혀!!
그건 가르킨 인사가 잘못 가르켜 그런짓을 하는거지
갑식이 : 맞어! 어떤걸 채심해야 하는지 어떻게 채심해야 하는지 제대로 못 배워 그런거여
내 가 배울 땐 말이여
- 각구, 오행에서도 좋은 심이 날수는 있어... 그래서 심을 보면 채심하기 전에 먼저 뇌두를
살 살 끍어 파보고 년수가 어린놈은 다시 묻어라 배웠지
을식이 : 허긴..... 재 작년 무주에서 각구가 어째 좀 튼실해 보여 뇌두를 살살 파보니 이게 한 25년
되었었지.......
갑식이 : 그리고 약성도 없는 그 어린놈들 놔 둔다고 다 없어진는 건 아니거든......
열자리를 한 3년이상 둬 봐도 없어지는 자리는 한 두자리 뿐이여
나머진 모두 3구 4구로 잘 자라 쓸만하게 내품에 안길텐데 그걸 누가 케 갈까봐 못 미더워
홀라당 케 버리니.......
병식이 : 맞어 !! 어차피 약도 안되는 걸 왜 그리하는지,,,,,
을식이 : 아~ 그야 " 내가 언제 또 이 산에 오겠냐" 하는 마음에 케 겠지
병식이 : 이 사람아!!
그 산에 다시 안갈것 같지만 구광자리 간다고 이듬해 또 가게되고
설사 내가 못간다 하더라도 다른 사람이라도 제대로 된 놈 보게해줘야지....
그리고 자네가 산에 들어 심을 봤을때 그게 예전에 어떤 심마니가 어려서 남겨뒀기에
오느날 자네가 보게 된 걸수도 있다는 생각은 왜 못하는 겨?
갑식이 : 맞어 서로 서로 어린놈 남기고 씨 뿌리고 해야 뭔 훗날 쓸만한거 보게 되는거지....
그나 저나......
사진 올린 인간은 그렇다치고 그걸보고 "축하한다"고 덧글다는 인간은 또 뭐여?....
그건 축하 할 일이 아니고 따끔하게 한마디 쓴소릴 해야되는 겨.....
그런 사진들 보노라면 짜증나 정말....
을식이 : 아니 그럼 형님이 쓴소리 한마디 하지 그랬수? ㅎㅎ
갑식이 : 에끼! 이 사람아 !! 그랬다간 젊은 아~~들한데 논네가 꼬장부린다고 욕이나 먹을텐데...
ㅎㅎㅎㅎㅎ
병식이 : 자!~~ 자!~~ 짜증나는 소리 그만들 하고 술이나 마셔
갑식이 : 그려~~ 한잔 따라 봐... 그나 저나 이제 컴에서 제발 어린놈들 아랬도리는 안 봤음 좋겟네...
깊어가는 춘양의 어느 산골 부엉이 소리는 갈수록 애절해 지는 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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