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이야기

백두대간령 넘기......(육십령 편)

첯발자욱 2015. 3. 15. 16:27

 

 

백두대간엔 동서로 넘나드는 큰 고개길이 많다

미시령, 대관령, 한계령등 등  수없이 많은 령들이 있는데 시간에 쫒기다보니 한번에야 다 넘을수 없지만 몇년 전부터 기회닿을 때 마다

하나씩 넘고 있다

 

이화령이야 가까이 있다 보니 수시로 으로고 인근 충청권의 백두대간 길은 거의 다 넘은것 같은데 멀리 떨어진 곳은

여건상 쉬운일이 아니라 기회를 노리고 있을뿐이다

 

근데 어제......  3. 14(토) 

마침 백두대간이 지나는 덕유산자락 어느 골짜기에서 모임이 있었다

 

모임시간이야 저녁에 모여 밤새 떠들다 이튼날 혜어지면 되는 모임이지만 집에 일이 있어 밤 늦게라도 올라와야 하는 사정에

토요일 일찍 모임장소에 도착하여  차에서 자전거를 내려 조립했다

 

 

 

덕유산 IC 인근의 토옥동계곡 입구

쉽게 말해 대전--통영간 고속도로 하행선 덕유산 휴게소를 막 지나며 왼쪽으로 보이는 높은 저수지제방 위쪽 깊은계곡이 토옥동 계곡이다

 

맞바람이 불어 와 조금은 걱정스럽지만 이 좋은 기회를 놓칠수가 없어 출발을 해본다

 

 

 

 

 

 

 

 

 

장장수군 계면까지 가는 길에 작은 고개 하나와 약간  높은 고개하나를 지나 장계면 외곽도로에 들어 섰다

 

사실 이곳까지의 고개는 별거 아닌듯 했으나 이 두 고개모두 돌아 올때는 은근히 길게 이어지는 오르막이라 갈때보다 올때가 힘든 길이다

 

 

한참을 가다 보니

 

 

 

 

논개사당 안내판이 나오고 엣 기억이 떠 올랐다

 

수년전 논개사당주변에서  2일간의 산행을 한적 있었는데 어느 산자락하나가 온 비탈이 두릅나무라 배낭에다 넣을수 없을 지경이였는데

그게 어디쯤에 있는 지역인지 감이 오지 않았는데 장수군 장계면이였구나......

 

 

 

 

  

 

이제 멀리 육십령이 보이기 시작하는데....

 

 

 

 

 

가까이 보니 구비 구비 돌아는 간다만 그리 급경사는 인듯 하나 지금의 위치에서 좌측으로 한참을 가다 다시 사진에 보이는대로 우측으로

꺾어 도는 꾀나 긴 고개인듯 하다

 

맞바람까지 불어 쉬운 코스는 아닐것 같다는 예감대로 오르는 내 내 땀은 눈을타고 흘러 앞이 제대로 보이지 않는데다

얼마 전 자전거가 뒤집혀 팔목 인데를 다친 후유증이 아직 남아 여기까지 오는 동안에도 손목의 통증으로 한 팔로 오다시피 했는데

고개길에서 한손으로 타려니 발에 힘을 쓸수 없는지라 핸들을 눌려 잡으니 죽을 맛이다

 

틈틈이 한손을 풀어 흔들어 통증을 줄여 가며 올랏다

 

그렇게 오른 욱십령.....

 

 

 

 

 

 

 

 

 

 

이곳도 어느곳이나 마찬가지로 예전에 없는 굴다리가 생겼다

생태복원작업의 일환으로 큰 고갯길마다 이렇게 끊어진 능선을 이어 생태복원을 꾀하고 있다

저 터널넘어는 경상남도 함양군 서상면이고 이쪽은 전라북도 장수군 장계면이다

 

백두대간을 종주하거나 남덕유산을 오르자면 저 굴다리위를 지나게 되고 이곳에서 오르는 등로는 굴다리 좌우로 올라간다

남덕유산을 좀더 짧은 코스로 오르자면 서상면 영각사 인근으로 오르면 이곳에 오르는 길을 가로 질러 만나게 된다

 

 

 

 

 

 

아무리 남쪽 지역이라 하지만 역시 백두대간은 대간인가보다 휴게소 주변엔 아직도 잔설이 남아있고......

 

 

 

 

 

전망대에 올라 주변을 돌아보니

 

 

 

 

 

 

대간길 능선으로는 아직도 많은 잔설이 남아있다

 

 

 

 

육십령이 왜 육십령인지 안내판도 잘 되어 있다만 아쉬운게 있다면 풍경에 어울리지 않게 전망대를 목조로 짖지 기와는 얹었다만

세멘트로 지어진게 어울리지 않아 아쉽다

 

이제 모임시간까지 되돌아가야 하는지라 밟고 또 밟아도 지루하기 짝이 없는 길이다

 

장계면에서 토옥동까지 가는길은 올때와는 달리 두개의 고개 모두가 길게 이어지는 오르막이 7~8km 나 되어 은근히 지치는 코스다

 

오늘 그렇게 또 하나의 대간길 령을 넘었다

 

내년까지는 모두 마무리 해야 할텐데..... 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