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같이 일어나 나주읍내를 여기 저기 다녀봐도 제대로 된 식당이 없다
이른 시간에 문을 연 식당이라고는 김밥집밖에 보이지 않아 할수없이 들어가 부실한 아침식사로 대신하고 말았다
원래의 계획은 목포터미널에 3시까지 도착인데 귀가시간을 조금이라도 당겨 볼까하여 일찍나섰고 오늘은 힘껏 밟아야하는데
부실한 아침으로 견딜수 있을련지 모르겠다
식사를 마치고 다시 영산강변 둑방자전거길에 들어섰다
영산포에서 나주읍내로 들어오는 나주대교 아래에 들어서니 해가 떠 오른다
죽산보를 지나고...... (이 건물은 뭐 의미하는지 모르겠다)
한참을 달리다 보니 높이 솟은 언덕위에 요상한 건물들이 보인다
아마 저곳이 [나주영상테마파크] 란 곳인가 보다
ㅠㅠ.... 지도로 볼땐 그냥 강변 평지에 있는것 같더만 그렇게 높은곳에 있다니.....
저기를 가려면 현재의 위치에서 빽하여 산을 하나 넘어 들어가야 한다 자전거로 가기엔 너무 먼 거리?.....
시간을 단축키위해 저걸 보는것 만으로 만족하기로 하고 몇 백미터를 전진하다 생각해 보니 내 평생에 언제 또 이곳엔 와
저걸 본단 말인가? 사긴이 늦더라도 기회는 지금뿐이니.....
다시 빽하여 가파른 산을 넘어 반대편으로 넘어 가보니......
골짜기 입구를 막고 버텨 선 웅장한 성문.......
성안으로 들어가 보니....
예전 장군은 말을타고 올랐겠지만 난 오늘 자전거로 올랐다
이른 시간이라 사람도 없고 한적한 이곳을 그야말로 호젖이 감상하고 내려 오는데 웬 인간이 물건이 잔뜩 든 비닐봉지를 들고 올라 오는데
형색을 보아하니 이곳의 토속식당가나 기념품점을 운영하는 사람같은데 날 보고 뭐라고 하기에
"뭐라고요? " 하며 닥아 가 보니 한다는 소리가 " 표 끊지 않으셨지요?." 한다
이런~~~ 씨..... 김 팍 새는 소리~~~~~~~~
"뭔 소리 하시우?.. 표 안 끊으면 들여 보내 주기나 한답디까?.... 매포소에 아가씨 2명이나 버티고 있든데.... " 하자
" 아이고~~ 죄송 합니다 " 사과는 하지만 이미 김은 팍!! 새 버렸다
그래서 성안에서 내리막길을 쏜살같이 내 달려 빠져나와 넘어 온 고개를 되 돌아 가려니 멀기도 멀고.....
해서 대충 영산강이 흐르는 방향으로 자전거를 몰아 농로를 이용 자전거길을 다시 찿아 들어섰다
그리고 36년 만에 온 장소....
나주군 공산면 석관정이란 곳의 앞 강건너편으로 사진에 보이는 나무태크다리 아래 포인트가 예전에 잉어 낚시터로 유명했든곳이다
36년전 척추를다쳐 한달은 더 있어야 한다는 걸 낚시가 하고 싶어 보름만에 어거지로 퇴원하여 낚시버스 맨 뒷좌석에 누워서 이곳까지 와
배로 30분을 타고 건너 와 텐트를 쳤다
식사는 매끼 뱃사공이 날라다 주기로 하고.....
그런데 그날 저녁 한끼 갖다주고는 밤부터 폭풍우가 몰아 쳐 배가 뜰수가 없어 3일간 아무것도 먹지 못하고 아픈 허리 참아가며 텐트속에 들어 누워있어야 했든 그 자리.....
바로 이 다리 아래..........
3일만에 온 뱃사공을 패 죽이고 싶었다만 허리는 아프고 배는 고파 기운조차 없는지라 욕도 제대로 못해주고 말았든 사연 깊은 곳....
예전엔 길조차 없든 곳인데 이곳을 이렇게 테크로 연결하여 자전거길을 만들어 놓다니.... 감회가 새롭다
암튼 자전거길에 이런 테크길이 있는 곳은 어디든 경치가 아주 뛰어난 곳이다. 길이 없든곳을 이렇게 만들었기 때문에 항상 경치는 좋다
다시 시간 단축을 위해 밟고 밟아......
느러지 전망대에 올랐다
이곳은 영산강변의 경치가 빼어난 곳이기는 하나 오지에 속하여 특별한 시설물이 없었으나 자전거길이 생겨나면서 이렇게 전망대를
만들었다
전망대에 올라보면 뭐... 대충 이런 전경이 펼쳐지는데 아래 사진의 중앙 논과 마을 좌 우를 강물이 싸고 돌아 나가는 지역이다
멀리 영산강하구둑이 보이기 시작하는데 마지막 8km 구간은 맞바람을 맞으며 가야하기에 엄청 멀게만 느껴진 코스이다
(좌측의 다리는 목포에서 남으로 내려가는 철길다리이다)
드디어 영산강 하구둑인증부스에 도착하여 인증 샷!....
그간 가본 4대강 중 종착지에 가장 뽀대없는..... 아무것도 볼게 없는.... 허무함마져 들게하는 영산강 하구둑..........
이로서 작년 여름 우연히 시작한 북한강종주를 시작으로 내친김에 인천에서 부산하구둑까지 국토 종주
그리고 한강, 낙동강, 금강을 달리고 마지막 남겨 둔 영산강을 겨울 전에 끝 마쳐야지 하든걸 차일 피일 미루다 이제야
끝 마무리한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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