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식이는 을식이의 얘기를 듣고 픽 --- 하며 웃음이 나오는데 그렇다고 소리내 웃기엔 어째 분위기가 그렇다
해서.... " 아!~~~ 녜~~~ 그런 사연이 있었군요 " 하며 말꼬리를 흐린다
옆에 있든 을식이가 갑식의 술잔에 막걸리 한사발을 가득부어 건네며
" 자~~ 술이나 한잔 받게.... 이렇게라도 웃고 살아야지..."하고는 ㅎㅎㅎ 웃는다
을식이 권한 술을 단숨에 들이키고 술잔을 내려 놓은 갑식이
" 이 사람아 나야 뭐,, 그렇다치드라도 자넨 그게 뭔가?... 사연하고는 참!! " 하며 웃는다
그 모습을 보니 을식이도 사연은 있는가 본데 궁금하지만 케 물러 볼수도 없고 병식이는
애궂은 담배만 태운다
밤이 이슥하도록 이런 저런 얘기하며 자정이 넘어 갈 즈음 술이 거나하게 취한듯한 을식이가 말한다
"이 보게 병식이라 했든가? 내가 왜 이곳에 온지도 긍금하것쥬? "
"아니 궁금하다기 보다 이런 산골에 믇혀 사실분은 아닌것 같아서,,,, " 말끝을 흐린다
"내 얘기 한번 들어 보시우" 그러면서 을식이가 피우든 담배를 부벼 끄고는 얘기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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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랑께...... 난 본시 경상도 산골에서 태어나 부모로 부터 물러 받은것 없어도 젊은 나이에 서울로 올라 와
정말 열심히 살았수 이제 60이 다 되어 먹고 살만도 하겠다 더 이상 부러울게 없어 남은 여생 내가 즐기는 등산이나
하자며 하든 사업 다 접고 전국 이곳 저곳 등산에만 빠져 지냈수다
작년 봄 어느날 아내가 동창모임이 있어 외출한다기에 마침 나도 잘됐다 싶어 도봉산을 다녀왔었지.....
이른 저녁 무릎에 돌아 와 아내가 귀가하여 저녁상 차려 주기를 기다리고 있는데 뿌루퉁한 표정으로 아내가
들어 오드니 안방으로 들어가 눕드니 기척이 없는지라
---- 이 사람아 저녁 안 줄건가?---- 하고 안방에다 대고 불렸는데도 기척이 없지 않은가
할수 없이 안방 문을 열고 들어가 아내를 보니 퉁퉁부은 표정으로 누워 있기에 속으로 그랬지,,,,,
--- 아마 동창모임에서 누구와 또 비교를 했나보다---- 고.....
그래서 말했지
-- 왜?.. 누가 명품빽이라도 메고 와서 마음 상한거여? 왜 그러는 겨? ------
대꾸없는 아내를 향해 다시 말했지
---- 왜 누가 좋은차 타고 온 겨? 당신도 이참에 차 하나 바꿔버려 -----
아내가 즐거워 한다면 내가 뭘 못해주겠는가 말만하면 친구들에게 기 죽지않게 뭐든 해줄텐데 도무지 말이 없는 겨....
한참을 왜 그러냐? 며 아내의 눈치를 살폈드니
마지못해 아내가 한다는 말이.........
" 아직까지 서방 살아 있는 년은 나 밖에 없더라구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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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두말 않고 봇짐싸서 나와 흘러오다 보니 이곳까지 오게 되었구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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