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식은 그렇게 갑식이와 을식이의 산속에 묻혀사는 얘기를 듣고 남은 술잔을 비우고 갑식이가 깔아 준
잠자리에 누워 잠을 청해본다
이튼날 그냥 보내기 섭섭하다는 갑식이와 을식이의 만류를 뿌리치고 정성스럽게 챙겨준 점심을 배낭에
챙겨 넣어며 작별인사를 나눈다
" 부디 건강하게들 사십시오 내 이 쪽으로 산행을 오게되면 꼭 다시 들리리다"
그렇게 인사후 뒤켠으로 난 소로길을 따라 발걸음을 옮긴다
암릉을 넘고...........
숲을 헤치며.......
그렇게 산속을 하루종일 땀흘리며 다녔으나 산삼을 만나지 못하고 어느 계곡 8부지점에 이르러 하늘을 쳐다보니
능선넘어에 불이났나?...
능선넘어에 온통 붉게 물들어 오는게 이미 하산 시간을 놓쳐버린듯 하다
지금부터 부지런히 서둘러도 앞을 보지 못하는 상황에 계곡을 벗어나기엔 늦었고......
설사 하산을 한다해도 내일이면 다시 이 지점까지 올라야 할일이니 병식은 비박을 하기로 결정하고 마땅한
잠자리를 찿는다
날이 어두워서야 백두대간을 넘는 어느 산마루에 당도한 병식이 여기서 하루를 비박하기로 하고 배낭속의 잠자리 도구들을 꺼낸다
아~~띠바~~... 할배는 있는 겨 없는 겨?
어제 산에 오르며 거하게 제도 올렸건만 삼은 왜 안보여 주는 겨?..... 이젠 산신할배도 믿을게 못둬.. 띠바~~~~
그러며 잠속에 빠져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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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튼날 새벽같이 떠들어 대는 새 소리에 잠이 깬 병식이...
---- 아 쓰벌... 오늘은 어디 가야되노? ----- 한참을 궁리해 봐도 찌는 더위에 더 이상 산속을 헤메봐야 삼은 볼것 같지도 않다
한참을 궁리하다
"맞어... 이 근방에 예전에 복분자를 한 배낭이나 딴 곳이 있지.... 그쪽으로 돌아 복분자라도 따 가야겼네..."하고는
주섬 주섬 침낭을 걷고 짐을 꾸려 다시 발길을 옮긴다
구름도 쉬어 갈 험한 능선 넘고 넘어 이것 저것 간섭해 가며 드디어 복분자가 있는 골짜기에 도착하였으나???.......
" 아~ 쓰바~~ 돌아 버리겠네..."
이미 시기가 지나 복분자는 이미 다 떨어지고 한알도 남아 있지 않다
머리위에서 내려쬐는 햇살은 아주 바늘로 찌르는듯 살갖이 따겁다. 땀은 온몸에 범벅이 되어 바지를 타고 내려 와
이미 양말까지 젖어 질척이고......
이렇게 삼일을 삼도 복분자도 여름송이도 끝내 만나지 못한채 허탈하게 나무 그늘에 앉아 진작 오직 못하고 게으름
피운걸 후회하고 있다
올해 복분자는 이걸로 끝난 겨?.... 아무래 생각해도 아쉽다
믿었든 이것마져 하탕이니 더 이상 산행 할 기분도 아니라 하산을 서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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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찍 귀가 한 병식은 갑식이 처럼 홀애비도 아니고,,,,,, 을식이 처럼 마누라 눈치볼일 없는(아직은 병식이가 대장이다)
집마당에 깔아 놓은 툇마루에 시원히 샤워하고 누웠다
옛말에 소나기는 피하라 했거늘...........
이 팔월 땡볕에 산은 무슨 산이여.....
썬~~~~~~~~~~ 한데 핀티바람에 이렇게 누워 쉬는게 최고여... 안 그려?...
옆엔 아내가 하루세끼 밥상차리지 않게 몇일씩 밖으로 나돌며 해결한다고 고생한 서방님 기특하다고 한사발 가득히 갖다 준
[오미자 수박화채]가 놓여있다
마눌표 오미자수박화채
오미자효소에 수박을 넣어 맛이 아주 기가막힌다
왜 ? 오미자 인지 알어?
이 속에 산에 다니는 맛 5가지가 다 있어 오미자여~~~~~~``
짠맛 : 땡볕에 다니느라 흘린 땀맛
쓴맛 : 하루 왼종일 쾅치고 다니는 쓴맛
매운맛 : 나오바리 침범했다고 팍!!~~~~~~~~ 찔러버리는 땡삐의 침 매운 맛
신맛 : 가파른 능선 넘느라고 헉 헉대며 목구멍으로 토해 내는 숨결에 묻어나는 신맛
단맛 ; 그러다 삼한뿌리 만나면 워~메~~~~~좋은거... 요 단맛 이래서 오마자지 달리 오미잔감?....ㅎㅎㅎ
워뚸?... 그간 재미없는 얘기 읽느라 덥지? 긍께..... 자네도 한 모금 마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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