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식이 요즘 한가 합니다
얼마 전 소백산 끄트머리가서 손맛 본 이후 다시 한번 가서 쩨꾀 재미보고 웬지 산행이 시들하여 방바닥에 드러누워 있습니다
그러다 그저께 현충일 날 멀리서 오신님과 인근의 아우들이 산행가자 꼬드기는 바람에 길 나섰다 더워 뒈지는 줄 알았습니다
6월에 뭔 놈의 날씨가 30도를 넘어가는지.....
산행지를 세번씩이나 바꿔가며 산행해 봤지만 잔챙이들만 보여 눈만 버리고 모두들 꽝산행에 녹초가 되었지요
그리고 귀가하는 길에 휴게소에 들려 시원한 콩국수 한그릇씩 하며 전주의 을식이 약 올리는 소리 합니다
[어제는 진안쪽에서 골짜기를 들어가는데 가는 골짜기 마다 4구대가 버티고 있더라..] 고...
그래서 시방 이쪽은 심도 없는데를 왔다는겨?... 뭐여?... 약 올리는 겨?
그래서 갑식이 아우들에게 말합니다
이 휴게소 뒷에 올라가면 제법 볼거라고,,,,,, ㅎㅎ
갑식의 말을 모두들 믿었는지 안 믿었는지 그건 갑식이도 모릅니다
근데 갑식이는 거짖말은 할줄 모릅니다 사실대로 일러줬을 뿐입니다 ..... ㅋ
뻥 까지 말라고요? 정말입니다
빨대카페의 한 아우가 자꾸 함께 산행하자고 하나 시간이 없어 함께 하지 못했지만 정확한 포인트 하나 알려 줬습니다
[조~~~오기~~~ 로 올라가서 @@@과 &&&&한데를 보면 삼 좀 볼거라] 고....
그제 아우가 그 카페 회원 몇 명과 알려준 그 자리에 올라가 4구 1~2뿌리씩 하고 한 회원은 10뿌리가 넘는 마당심을 봤습니다
못 믿겠으면 빨대카페 [산사나이]에게 물어 보세요
이렇게 전 뻥까지 않습니다 ㅎㅎ
암튼 콩국수 먹어며 좋은 포인트 알려 줬는데 ....... 믿는건지... 안 맏는건지.... 도통 반응이 시원찮습니다
그래서 이틀 쉰 갑식이
[내가 직접 케 보여 주는수밖에 없구먼......] 하며 새벽 일찍 주섬 주섬 보따리 챙겨 산으로 올라 갑니다
튼실한 오행이 맞아 주지만 갑식이 눈 버린다고 외면하고 갑니다
가랭이 쩍 벌린 각구가 손짖하지만 이것도 외면 합니다
차근 차근 훌터갑니다
빨리 가고 싶어도 갑식이 요즘 발목 시원찮아 빨리 못갑니다 차라리 잘된지도 모르지요 천천히 .....차근 차근.... ㅎㅎ
북에서 남으로 길게 내리뻗은 능선의 좌측 서향을 타고 돌아 끝까지 밀어 붙이고.... 더 이상 가봐야 별볼일 없는 지역임을 알고
도시락 챙겨먹고 능선을 가로 질려 이번에 동쪽 비탈을 타며 주차 지점으로 회귀합니다
뭐..... 급할것 없습니다
심 신행이 어디 쉬운건가요? 꽝산행이 수두룩인데.....
하지만 이곳은 틀림없이 있습니다
아무도 오지 않는 산에 내가 이곳을 다녀 간지가 벌써 6년이나 지났으니 틀림없을겁니다
흥얼 거리며 가는 갑식이 발길을 멈추고 내려다 봅니다
[ 니... 뭐꼬?]....
온갖 덩쿨이 감아 올라 뭔지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주변을 정리 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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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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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먹만한 달 뭉치를 달고 있는 5구대였군요... ㅋ
나... 이제 잘거야!!~~~~~~~~~~
갑식이 기분좋으면 하는 버릇 있습니다
옆에 가방내려 놓고 드러누워 자는 버릇..............
오늘도 갑식이는 흐믓한 표정 지으며 5구대 옆에 누워 깜빡 잠들었습니다
뭔가가 무는 바람에 잠에서 깬 갑식이 배낭 울러 메고 다시 갑니다 차근~~~~~~~~~~~~~~ 차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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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잠 이 덜깨 어질 어질한 상태에서 몇 발자욱 못가 긴가 민가 합니다
맞네요........... 3구 ㅎㅎ 달을 많이도 달았습니다
갑식이 혼자 중얼 중얼 합니다
[그러게...... 내가 있다카이~~~~~]
그로 부터 갑식이 심통 불납니다 전주 ** 처럼 여기도 골짝마다 있구먼요
말로만 듣던 4구 쌍대까지 봅니다
근데.... 아쉽네요 소백산 끄트머리 다녀 온 후 디카 밧데리 아직 여유 있겠지 했다가 좀전의 5구대가 멎져 사진을 많이 찍는 바람에
계속되는 4구대 사진 한장 못찍고 집에 와서야 한컷 합니다
요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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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식이 거짖말 안 합니다~~~
뻥 안 칩니다~~~~~~~~~~~~~~~~~ ㅎ
발 딲았으니 이제 진짜 한숨 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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