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뜨글........5 (재도전의 끝은)

첯발자욱 2009. 3. 17. 22:16

방안에 앉은 많은 사람들이 왁자하게 웃은 뒤 또다시 한순배의 술이 돌고 잠시 조용해지자

사내가 다시입을 연다

 

"어째거나 과용부린 벌 받은 셈치고 훌훌 털어버리고 말았지, 친구와 작별하고 집으로 돌아가려고

차를 끌고 그 산밑을 돌아 나오는데 .....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가 안되드란 말이여....

지리산을 다녔어도 내가 간길을 그대로 찿아 나오는데 이깟 산에서 헤멨다는게 믿기질 않어......

해서 산을 멀리서 바라볼수 있는 옆길로 빠져 500미터 정도나 가서 방향을 다시 되돌렸지

그리고 전체 산을 한눈에 바라볼수 있는 위치에 턱 하니 세우고 장수가 작전에 임하여 적진을

살피듯 매서운 눈초리를 하고 산을 봤지......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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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어!!!

바로 저기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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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아까 본 그자리는 아니였단 말인가?

....... 그러고 보니 계곡 모양이 좀 다른듯도 했어..... 계곡의 바위도 마른 바위가 아니였어....

그래 저 자리가 맞어!!  아까  그자린 내가 잘못 생각한거여.....

 

그리곤 담배를 한대 꼬나물고 생각했지 

--- 지금이 3시... 이쪽길로 해서 올라가면 2시간이면 상황종료..... 갈까? 말까? ---

그러다

아니다 오늘은 반성하는 의미로 참고 가자  다음에 이길을 지나게 되면  저길로 올라가 단숨에 조져버리고 말자 하고는 차를 몰았지.....

(앞으로 여기 가자고 시끄럽게 전화올겨  ㅋ  ㅋ ㅋ... 누가 또 당할지 걱정되구먼....)

 

내가 그걸 포기하고 온건 반성의 뜻도 있었지만 실은 또 다른 이유가 있었든겨

그게 뭔고하니 집에가는 길목에 넋을 위로해 줄곳이 있어 그곳엘 들려야 했거든......"

 

"해임요~ 넋이라니 누가 죽기라도 했수? "

젊은 사내가 뭔소린가 하고 묻는다

 

"죽었지 .....  안까갑게 죽은 백제군사의 넋도 위로하고 작년에 화살을 모두 빼왔지만

올해 다시 화살이 나왔을 겨.... 그걸 모두 챙기로 가야되거든"

 

"웬 백제군사에 화살은 또 뭐요?   행임 술 취했소?"

 

" 아!~~ 화살  그거 내가 얘기한번 했잖어..... 궁금하면 카페들어가 내가 올린 게시물

--백제군사의 최후--- 를 찿아봐.... 아마 13765번일걸.....

 

 

 

 

 

 

 

작년에 내가 그 화살을 다 챙겨왔지만 올해도 챙겨줘야 넋이 편히 쉴거아녀......ㅎㅎㅎ

 

암튼 한시간을 달려 도로가에 차를 세웠지  잠간 올라가면 그자리거든...

이번엔 커다란 비닐봉지를 하나 챙겨들고 올라갔지 

아~참~~  안되는 날은 끝까지 안되더구먼......

완전히 팍 갈아엎어 놓고 장뇌밭을 만들어 버린겨,,,,,, 쓰~바~~ 

재작년 다른 천마밭은 별장 만든다고 확밀어 놓더니 이번엔 장뇌밭으로 .... 결국 천마 구광자리만

또하나 잃고 말았지 뭐야"

 

"야! 아깝다 바람이 그자리 하나만 해도 천마술 열댓병은 담을텐데... 이젠 천마술 얻어먹기 텃네...."

털복숭이 사내가 아쉽다는듯 입맛을 다신다

 

"암튼 이렇게 이틀을 참패당하고 종쳐버렸지....  ㅎㅎㅎ

 

이보시게 젊은 양반들  내가 왜 이 이야기를 하는지들 아슈?

남들이 심봤다고...카페에 여기 저기 심본사진 올라온다고 온산에 심이 늘린줄 알지만 다녀보면

심보는게 이렇게 어려운거요.

 

남들 다 얘기하지만 한사람 한사람 놓고보면 수십번을 꽝치고 겨우 한번보는게 심이요

하물며 처음 배우는 사람들은 어떻겠소?

더위와 벌레와 싸워가며 고달픔의 연속인게 심산행이니 그점 아시고 처음 배울때 마음비우는 

것부터 배우라고 하는 얘기요

특히 저놈들 뻥치는 소리 하나도 믿지말고  ㅎㅎㅎ

 

아! 그리고 그 마당자리 찿으려 가보고 싶은 사람 뉘구여?.....뺑이 돌려 한번가자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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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 나는 어려서 부터 국어시간엔 잠만 잤다

       이유는 말 그대로 국어 즉 나라 "국"에 말씀 "어" 이니 우리나라 말이란 얘기 아닌가

       해서......

       젖먹이때 부터 맘마~~ 로 부터 학생시절에 사랑한다는 말까지 알았으면 다 된거 아닌가

       니 말 내가 알아 듣고 내말  니가 알아 듣도록 하면 그걸로 끝이다고 생각해서 잠만잤지

       (ㅎㅎ 사실은 국어 샌님이 맘씨가 좋으셔서 자유롭게 해주신 탓이기도 하지만.....)

 

       어째거나 그래서 픽션이 뭔지 논픽션이 뭔지 난 그딴거 모른다

       얘기는 그저 재미 있으면 되는거다

 

       이 애기는 왜 하느냐 하면 글을 쓰면서 많은 사람들로 부터 나의 실제 상황이다

       아니다 지어낸 소설이다 뭐 말들이 많다

 

       그래~ 픽션= 있음직한 일을 꾸며 창작한 글

                논픽션= 자서전,또는 어떤이의 경험등을 사실에 근거하여 쓴 글.... 맞나?

 

암튼 이런거 같은데.....  그러면 "뜨글"이란 글은?....  짬뽕이다

어차피 소설이든 자서전이든 작가의 경험이나 지식을 바탕으로 하여 쓰는거라면 글이란 그저

읽어 재미있음 그만이다

해서 "뜨글"도 내 경험과 주변에 있었든 일, 그리고 꾸며진것 등 짬뽕의 글이다

마치 내가 산에가서 꽝만치고 다니고 고생만 한다는 덧글도 있고.....

사실 맞는 부분도 틀린 부분도 있다

이글 뿐만 아니라 지금껏 쓰온 글들이 모두 그런 식이다

100% 사실도 있고 완전 지어낸 얘기도 있고 짬뽕된 글도 있다

 

요점은 과연 그 마당자리가 진짜 있느냐?   없느냐?  에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하고 믇는데

그거까지 다 밝히면 난 뭔 재미로 사나? ㅎㅎ  물론 일부 아는 사람은 알겠지만.......

남겨둬야 누가 또 내 꼬심에 넘어 갈거 아닌가.....  ㅎ ㅎ

 

끝으로 " 뜨글 " 이 뭐냐고 친구가 묻길래.....

내가 그랬지

"이런 뜨글~~ 그것도 몰라?.... "

즉 점잖은 체면에 욕을 제목으로 붙일수 없으니 뜨글이라 했다

스~벌, 쓰~벌, 심하면 씨팔! 정도 될려나? ㅎ ㅎㅎ

또는 섞을..... 정도 되겠지 낭패보고 한마디 하는 정도로만 하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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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읽어 주셔 감사합니다

 

그곳에 갈 사람?        누구?  ㅎ    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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