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평생을 낮잠이란걸 모르고 살았는데 이제 백수가 된지 어언 10여년
금년부터 가끔 낮잠을 잔다 늙어간다는건지......
오늘도 산에 올라 누워 있다가 낮잠에 빠졌다
아침에 일어나 뭉기적 거리다 에라~~ 산에나 가자 하고 나선 산행
10시가 다되어 입산하게되었다
산에 올라 북어와 소주를 한잔 올리며 오늘 좋은 삼좀 보여주시고 안전산행하게 해달라고
산신님께 빌고 1시간여를 돌다 정상에 올라 어느 산이나 다 그렇듯 이곳에도 희미 하나마
산길이 나 있는 정상에서 이리 갈까? 저리 갈까? 하다가
에라~~ 이리가자 하고 좌측으로 방향을 틀어 늘어진 나무가지를 휙 제치면 나아가려 하니
어~메~~~ 반가운 것...... 자태도 우람한 4구대가 버티고 있다
딸은 이미 떨어져 아쉽지만 ...........
에고~~~ 산심님 고맙습니다
그리고는 옆에 누웠다
하늘쳐다 보며 담배한대 피고, 물 한모금 마시고 이곳 저곳 친구들에게 전화하여 노닥거리고.....
다시 담배한대 피워 물고 하늘을 보고....
그렇게 하다 한시간여를 꿈나라에서 헤메다 깼다
한번 와 보고 싶었든 산에와서, 적당히 땀흘렸고, 게다가 이런 4구대까지 보았으면 됐지
내가 더 이상 뭘 바라겠는가?
항상 하든 산행버릇 어디가나? 오늘도 여지없이 그 버릇이 나온다
9시가 되었든 12시가 되었든 한뿌리라도 봤다 하면 그날 산행은 끝이다
.
.
.
내 지론은 " 산이 어디가냐? 항상 그자리에 있다 " 이다
오늘 이산을 다 돌아 본다면 내일 산행지 고르느라 고심해야 하지만 오늘 그냥 내려가면
다음 산행지는 걱정할 필요없다 언제든 와서 나머지 돌아보면 되는거다
그래서 산은 항상 그 자리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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