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삼

산에서 낮잠자기

첯발자욱 2008. 8. 7. 19:58

난 평생을 낮잠이란걸 모르고 살았는데 이제 백수가 된지 어언 10여년

금년부터 가끔 낮잠을 잔다 늙어간다는건지......

 

오늘도 산에 올라 누워 있다가 낮잠에 빠졌다

 

아침에 일어나 뭉기적 거리다 에라~~ 산에나 가자 하고 나선 산행

10시가 다되어 입산하게되었다

산에 올라 북어와 소주를 한잔 올리며 오늘 좋은 삼좀 보여주시고 안전산행하게 해달라고

산신님께 빌고 1시간여를 돌다 정상에 올라 어느 산이나 다 그렇듯 이곳에도 희미 하나마

산길이 나 있는 정상에서 이리 갈까? 저리 갈까? 하다가

에라~~ 이리가자  하고 좌측으로 방향을 틀어 늘어진 나무가지를 휙 제치면 나아가려 하니

 

어~메~~~ 반가운 것...... 자태도 우람한 4구대가 버티고 있다

 

딸은 이미 떨어져 아쉽지만 ...........

 

에고~~~ 산심님 고맙습니다

그리고는 옆에 누웠다

하늘쳐다 보며 담배한대 피고, 물 한모금 마시고 이곳 저곳 친구들에게 전화하여 노닥거리고.....

다시 담배한대 피워 물고 하늘을 보고....

 

그렇게 하다 한시간여를 꿈나라에서 헤메다 깼다

한번 와 보고 싶었든 산에와서, 적당히 땀흘렸고, 게다가 이런 4구대까지 보았으면 됐지

내가 더 이상 뭘 바라겠는가?

항상 하든 산행버릇 어디가나? 오늘도 여지없이 그 버릇이 나온다

9시가 되었든 12시가 되었든 한뿌리라도 봤다 하면 그날 산행은 끝이다

.

.

.

 내 지론은 " 산이 어디가냐?   항상 그자리에 있다 " 이다

오늘 이산을 다 돌아 본다면 내일 산행지 고르느라 고심해야  하지만 오늘 그냥 내려가면

다음 산행지는 걱정할 필요없다 언제든 와서 나머지 돌아보면 되는거다

 

그래서 산은 항상 그 자리에 있다 

 

'산삼'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어딜 그리 급하게 가시나?......  (0) 2009.04.27
역시 심은 묘한것........  (0) 2009.04.27
요즘 산삼들 눈에 익히세요  (0) 2009.04.22
요즘 산삼의 모습  (0) 2009.04.21
산삼공부 8 [산삼의 이름]  (0) 2009.03.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