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여년 전 어느날 전주의 [오다]가 물어 온 정보 (군대서 흔히 말하는 고추가루 정보......)
옛날 호랑이담배 필까 말까 하든 시절에 덕유산 어느 자락 산골짜기에서 약초꾼으로 살아가든 노인이
산삼씨를 2가마니나 구하여 어느 깊은 골짜기에 뿌려두고는 그 산삼이 늙어 갈 즈음 자신도 늙어져 기운떨어지면
그 삼들을 팔아 생계를 이어가겠다고 했으나
그 삼들이 다 자라기도 전에 노인이 먼저 죽게되어 그 산삼들은 그 만 임자없는 삼들이 되어 어느 골짜기에 짱박혀
살고 있으니 그 골짜기가 어딘지는 아무도 모르나 그 노인네가 체력과 산을타는 뽄새를 볼때 무주 적상의 어느
골짜기 같다는 시골초등학교 학부형으로 부터 정보를 얻어들은 훈장님 [오다]께서 이제 퇴직을 하고 보니 별
할일도 없는지라 그 골짜기를 찿아야겠다는 씨잘데기없는 생각이 들자 혼자가기는 뭣하고...
말동무삼아 동행 할 사람을 찿다가 생각해 낸것이 한창 약초산행에 재미를 붙이고 있든
[사부님]을 어줍잖은 정보로 꼬셔 덕유산 골짜기를 헤집다 뺑이만 치고 물러나야 했었다
아니다... 그때 같잖은 대박을 하긴 했었다
이걸로...
그게 10여년이 다된 옛일이였고 이제 기운 떨어지 [오다]는 산에도 못가고 ...
아직도 기운이 펄펄 살아있는 사부는 요즘 할일없이 동해로 남해로 낚시나 다니다 그것도 지루해지자
자전거를 끌고 동.서. 남해를 헤집고 다니다 그마져도 이젠 싫증이 났는지 뜸하게 엎드려 지내며 이것 저것
밭농사에 열중이더니 뭔 바람이 불었는지 그때의 그 고추가루정보를 떠 올리고는 만약에 그 골짜기만 찿으면
진짜 대박일텐데...... 를 되 되이며
5월 어느 주말을 맞아 그 골짜기를 찿아 나섰다
험하고 험한 산... 그것도 초입부터 벌목을하여 수년이 지나자 밑둥치에서 여기 저기 솟아 남 잡목에 그 능선을
다 오를때까지 긁히고 찔리고... 악전고투하여 능선을 오른후 끝없이 내려뻗은 능선넘어 골짜기를 향해 내렸다
그래서 헤메기를 몇시간...
사부가 사는 @@ 지역에서는 이제 거의 멸종되다시피하여 몇 년째 구경도 못하든 천마를 보고는 셧터를 누르고....
다시 이 골짜기 저 골짜기를 헤메다 가족이 옹기 종기 모여사는 집으로 들어섰다
어느 노인네가 뿌려뒀다는 산삼씨의 후손들임이 틀림없다
할아버지... 아들... 늦둥이 아들들... 그리고 손자 대대로 오손 도손....
풍채좋은 할아버지의 수염......
어메~~~ 좋은거....
풍문이 사실이였나봐 ㅎㅎ
( 왜? 손자와 늦둥이 아들이 되었는지 잘 보셔,,,,)
'산행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5월의 설산산행 (0) | 2022.05.14 |
---|---|
어깨가 빠져버린것 같다 (0) | 2021.09.16 |
내... 요즘 바빠 죽것시우~~ (0) | 2021.09.15 |
사람잡기... (0) | 2021.07.28 |
확실히 손 봐줬다 (0) | 2021.05.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