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은 오지 텐트치고 사람잡기에...
그놈의 귀하디 귀한 동충하초 잡어려...
어슬픈 농부가 농사는 뒷전이고 그렇게 여기 저기 쏘다니다 보니
텃밭의 여주는 샛노랗게 익어터져 붉은 속살을 쏟아내고
시험삼아 처음으로 몇 포기 심어 본 참외조차 덩쿨속에서 익어 터지기 일보직전인데
집에 왔으면 한번 쯤 가 보면 이 지경이 되지 않았을텐데 요 몇일 찌는 더위에 꼼짝도 하기싫어
집에만 있다가 오늘 간만에 밭으로 옥상으로 한바퀴 돌았다
귀하디 귀한 번데기 동충하초이다
예전엔 매년 수십마리씩 채취하여....
해마다 한병씩 술을 담았었는데
어느해에 폭우가 내려 비탈바닥이 완전히 쓸려 나간 이후는 한마리도 볼수없어 포기하고 오랜 세월이 지나
올해에는 어떨까? 하여 가 봤으나 역시나 한 개체도 보이지 않았다
국내에서는 어쪄다 보여도 1~2 마리씩 밖에 보이지 않아 술을 담는다는 것은 거의 불가한지라
이런 술은 소장자가 국내에 없다
운 좋게 나와 산행 단짝만이 발견하여 매년 같이 산행하며 채취하였으나 단짝은 홀짝 홀짝 마셔버려
소장된게 없고 술을 먹지않는 나만 소장하고 있어 어느날 동충하초의 진가를 아는 사람이 보고는
병당 300만원까지 주겠다며 팔기를 원했으나 거절하고 말았었다
이제 더 이상의 채취가 불가한 것이다
참외는 어느새 샛노랗게 익어 4개는 터질듯하여 오늘 수확하여 맛을 보니
지금껏 먹어 본 참외 중 가장 달고 달았다
내침김에 이번엔 옥상에 올라갔더니
방울토마토는 익어 터져 땅 바닥에 떨어 진 놈들이 한바가지나 된다
에고~~~~~~~~~ 게으른 건지..... 더위가 나를 꼼짝 못하게 한건지..... 아까비...
그래도 두 바가지나 수확하여 내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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