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내게 이런 행운이...

첯발자욱 2021. 5. 15. 22:11

남들보기엔 내가 참 한가 한,,, 팔자 좋은 놈으로 보이는지 모르겠다만 나도 죽을맛으로 일한다

맹지에 길도없는 비탈에 있는 밭데기 탓에 장비없이 삽하나로 온 밭을 다 일궈 이것 저것 허벌나게

일하고 비가 뜸한 날을 택하여 동해안으로 자전거 나들이를 갔다

 

이 걸 보는 사람들은 내가 맘껏 어디론가 가고싶을때 떠나니 참 팔자 좋은가 보다 할지 모르겠다만

암튼 열심히 일하고 짬내 나들이 갔다가 못다 한 밭일이 있어 귀가하기가 바쁘게 (비가 온다니...)

밭에나가 일하다 잠시 쉴려고 해도 쉴만한 쉼터가 없어 아쉬웠는데 이번에 쉼터를 하나 만들었다

 

 

허접하지만 만들어 놓고 보니 시원하니 참 좋다

일하다 더우면 그늘아래서 쉬고 졸리면 드러누워 한숨자고....,.

사실 봄에 밭일 대충해두고 나면 산에가랴... 자전거타랴 ...더 이상 발걸음을 하지 않아

풀이무성하여 농작물이 제대로 되지않아 매년 소출이 거의 없고 고구마 몇상자 호박 몇개가 전부였는데

이걸 만들어 두고 나니 자연히 발걸음이 잦아진다

작물은 주인의 발자욱 소리 들어며 쑥 쑥 자란다는데......

 

 

인터넷 어디에선가 본건 같은 얘기

 

나이많는 농부가 밭일을 하는데 뚜꺼비인지 개구리인지는 모르겠다만 폴짝 폴짝 닥아 와

 

" 할아버지 전 하늘나라에서 벌을받아 이런모습이 되었지만 할아버지께서 제게 뽀뽀를 해주시면

이쁜 선녀의 모습으로 돌아오니 뽀뽀를 해주세요 그럼 한 평생 할아버지와 함께 살겠어요 " 하자

 

할아버지는 그 뚜꺼비인지 개구리인지를 주머니에 넣어버렸다

그러자 뚜꺼비가 말했다

 

"할아버지 왜 제게 뽀뽀를 해주지 않으세요? " 하고 물으니

할아버지 말하기를

"너도 내 나이되어 봐 이쁜 색시얻어 사는것 보다 너랑 얘기하는게 더 좋지.. 허 허 " 했다나 어쨌다나......

 

암튼 오늘도 쉼터에 누워 있다보니

뚜꺼비 한마리가 폴짝 폴짝 뛰어 온다

 

 

설마...... 저 뚜꺼비가 그 뚜꺼비는 아니겠지?.... ㅎㅎ

 

근데?....

.

.

.

.

.

이놈이 그 뚜꺼비인가 ? 내게 말을 거는게 아닌가 ?...

 

" 할아버지... 할아버지... 전 하늘나라에서 온 선년인데...."

 

뚜꺼비가 말을 꺼내자 말자 내가 말했다

 

" 알았어!! 알았어 !! 뽀뽀 해주면 선녀가 된다고? 그래 내가 뽀 뽀 해줄께 "

 

코로나로 사람만나 본지 오래라 사람그립기 한이 없는데 이쁜 선녀가되어 내곁에 있어준다는데

내게 이런 행운이.......

어메 좋은거~~~~~~~~~~~~

 

그리고 뚜꺼비를 손바닥에 올려 놓고 이쁜 선녀로 변하기를 바라며 뽀뽀를 하는 순간

 

 

펑!!~~~~~~~~~~~ 인지...

 

쾅!!~~~~~~~~~~~ 인지...

 

 

그리고 눈뜨보니 이리 뒤척 저리 뒤척 낮잠에 몸부림치다 바닥으로 떨어져 있었다

 

아마 굴러 떨어지는 쿵!!! ~소리였나보다 ㅆ......

 

에~~그~~~ 꿈 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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