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이야기

피난민

첯발자욱 2020. 3. 8. 20:29

피난민...

625 전쟁통에 피난민 얘기는 들어 봤다만 요즘 시대에 피난민을 보게되다니.....


대구에 있는 자식 며느리야 직장생활을 하니 어쩔수 없는 일이지만 손자,손녀는

개학도 미뤄졌으니 허구한 날 집에만 있자니 출퇴근 돌봄이 아주머니께서 오지만

지금 이 시기에 남의 손을  빌린다는게 마음 놓이지 않겠지...


해서 보다 못한 아내가 손자,손녀에게 강제 피난을 시켰다

이곳으로 데려오자면 아내가 힘드니까 대구에 있는 막내 여동생까지 불러 올려

갑자기 울 집에 피난민 셋이 생겼다


아내와 단 둘이 조용히 살든집이 갑자기 시끌벅적하니 내가 여~~엉 적응이 안된다

철없는 녀석들이 시끌 시끌하니 내가 견딜수 없다


그래서 오늘도 자전거 끌고나와 사람없는 어느 산 임도를 향해 달린다




오늘은 저 산 임도를 넘어 가야겠다


임도의 한적한 길을 달리다 보면 오염되지 않은 냉이들이 길옆에 많이 나 있는것을

수없이 봐 왔으니 오늘은 냉이 켈 연장하나를 챙겨 싣고는 올랐다




                                         오늘 기온이 자그만치 18도다

따뜻한 봄날에 바람한점 없고 하늘은 푸르다 못해 쳐다 보노라면 현기증이 날 정도로

끝간데 없이 푸르다 

게다가 모든게 정지된듯 한 요즘에 급할것도 없다 즉 시간은 널~~널 하다는 얘기다

해서 주저 앉아 냉이를 켄다




                                                   자전거를 타니 운동은 기본이요


                                                                   요건 덤이다


그렇게 오전은 냉이케며 시간을보내다 임도정상을 넘어 내려가니




                            산 넘어 정상부근 골짜기엔 아담한 공원이 조성되어있다


벤치에 앉아 노닥거리다 누워서 하늘을 보다  그도 지루하여 다시 달린다

그렇게 봄이오는 산골을 헤집고 다니다 지친육신 끌고 귀가길에 오른다

오늘밤엔 잠이 잘 올것 같다


                                                        춘삼월 첯 주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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