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느즈막히 아직 잠이 덜 깬 (그래도 10시가 넘어가고 있는데,,,)
시간에 전화벨이 울린다
대개 이 시간대에 오는 전화는 사무실에서 문제가 있어 오는 경우가
허다 하여 받기가 싫지만 어쩔수 없이 받이야 하니 이불속에 든채로
전화를 받으니
" 여보세요... * * * 씨 인가요? " 꾀꼬리같은 목소리가 들려 온다
사무실에서 항상 연락해 오는 여직원의 목소리가 아니다
웬 이쁜 목소리의 아가씨가? .... 호기심을 잔뜩안고
" 그런데요 어디신가요? " 하고 묻자
" 저 예전에 @@@@ 프로그램에 출연하셨을때 담당했든 PD
# # #인데 기억하시겠어요? "
아주 젊고 패기에 차 있든 아가씨의 얼굴이 또 오르긴 하는데
별로 반갑지가 않다
이유는 수년전 약초관련 프로그램을 이곳 저곳 방송국에 몇 번 출연 한 적이 있는데
방송의 입장도 있겠지만 방송국마다 입맛대로 편집하여 정작 중요한 내용을 수차 얘기
했음에도 빼버리는 등 내용전달이 제대로 되지 않는 것 같아 이후로 연락이 와도 일체
응하지 않고 사양해버렸다 근데 이번엔 뭘 ? 가지고 촬영하자는 건지?...
그런데 PD 의 얘기는 어머님이 갈비대가 몇 개나 부러졌는데 접골목을 구해달라는
부탁의 전화였다
겨울철이 돌아오니 눈길에... 빙판에 낙상사고로 뼈가 부러지는 사례가 많은지
최근에도 이런 전화를 몇 번이나 받았는데,,,
방송 전부터 약초 산행을 오랜기간 취미로만 해왔기에 판매를 일체 하지 않다가
방송후 부터는 어떻게 연락처를 알았는지 연락이 와 부탁을 해 와도 사연을 들어보아
젊은이들은 " 젊은이들 뼈는 그냥둬도 잘 붙는다" 고 해버리고 말았고 노인들의
뼈가 부러진 경우에만 실비만 받고 접골목을 구해다 주었다
( 어머니께서 교통사고로 엉치뼈가 여러조각 나도록 다쳐 8개월이나 입원치료를 했으나
뼈가 전혀 붙지 않아 고생을하신걸 생각하니 노인분들은 사양하기가 어렵다)
어머님께서는 복용하고 한달만에 붙기시작하여 두달째에 완치가 되셨고
의사의 얘기는 " 노인들은 뼈의 진액이 나오지 않아 좀체 붙지않는다" 고 한다
PD 에게 모친의 연세를 물어보니 60대라 해서 어쩔까?... 하고 망서리다 내가 원체
꾀꼬리소리에 약한지라 결국 알았다고 답하고 말았다
사실 귀찮다
접골목은 뼈를 워낙 잘 붙게하여 접골목이란 이름이 붙었지만 미리 채취해 둬
건조된것은 약효가 거의없다 (아마 나무의 수액에 약성이 있어 그런것 아닌가 생각한다)
접골목의 단면이다 속이 마치 수수깡대처럼 스펀지같다
그래서 미리 채취해 두면 일주일이면 말라버린다
나무껍질속에 보이는것 처럼 푸른빛을 띄고있는 것이 생재로
건조된것은 약성이 형편없이 떨어지는 이유는 아마 나무의 수액에 약성이 있는것으로
생각된다
그래서 필요시에 항상 곧바로 채취하여 약재로 쓰야 하기에 시간을 내서 하루 산행을
해야하고 산에 간다고 다 있는게 아니다 필요한 량을 다 채우지 못하면 하루 더 산행을
해야하니 시간과 경비를 들여야 하니 돈벌이가 되는것도 아니다
업으로 하는게 아니니 돈 벌자고 바싸게 판매할수도 없고...
결국 " 운동한다" 생각하고 배낭챙겨 산을 올랐으나 오늘따라 접곡목이 보이지 않아
몇 골을 넘나드는라 하루종일 땀빼고 이제 다시는 꾀꼬리 소리에 약해지지 말아야지
다짐하며 산을내려 와 약재를 증탕집에 맡기고 PD에게 절대 감기들지 않게 조심하라고
일러 줬다
(내가 갈빗대 2대 부러졌을땐 감기가 들어 기침 할 때마다 흉부가 울려 죽는 줄 알았다)
다치신분 하루속히 쾌차하시기나 빌며 그렇게 또 하루 해가 흘러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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