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낯 뚜꺼운 5060

첯발자욱 2019. 5. 1. 22:02

목구멍이 포도청은 아니다만 아내가 당구장을 하고 있다

여자 혼자하는게 힘든지라 일주일에 이틀은 하루종일 봐주고 5일은 저녁 8시 반에 교대해준다


당구장을 찿는 사람들은 모두 고객인지라 고객에 대한 얘기는 하지 않는다

그런데 오늘은 좀 해야겠다


별의 별 사람이 다 있다

그러다 보니 별의 별 진상들이 다 있다


별의 별 사람이 다 있고 별의 별 진상이 다 있지만 하나 통일된게 있다

뭔고하니 그 진상부리는 사람들은 모두 5060이란거다


게임비계산시 끝전(동전)은 대게 할인처리해주고 있는데 5060세대들은 제 맘대로 아예 끝전을

떼고 계산하려한다

그러면 난 악착같이 100원까지 다 받는다

할인 해주고 안고는 받는 사람이 결정해서 해 주는거다 젊은 세대들은 단돈 100원이라고 할인처리 해주면

고개숙여 " 감사합니다" 고 한다


에전 당구장이 금연시설이 되기 전에는 재떨이를 갖다 주는데도 음료수를 마시든 컵에 담배재를 털어

놓는 세대는 어김없이 5060 세대다


그 컵에 다시 음료수 부어 마실건가?... 


이제 당구장이 금연시설이 되어 흡연실을 설치해 뒀다

당구를 치다 담배 생각이 나면 큐대 놓고 흡연실에 들어가 담배들을 피우고 나와 다시 게임을 한다


요즘 젊은 세대들은 싸가지가 있네 없네 해도 타인에게 피해를 줄수있는 행동은 극히 조심스러워 하고

지키려 한다


하지만 5060세대들은...

오래살아 낯가죽이 두꺼워 지는건지.... 나도 낼 모래면 70에 집어 든다

그래도 낯가죽이 두꺼워 지지 않는것 같은데 어찌 다들 그러는지...

어제의 일이다


50후반 2명과 60초반 2명( 내가 보기에....) 이 당구를 치다가 2명이 번갈아 가며 흡연실에 들어가

담배를 피우는데 흡연실이니 당연히 피울수 있겠지만 문제는 문을 열어놓고 피운다


그러면 연기가 실내로 들어 와 담배냄새가 확!~~  풍기게되고 실내에 있든 다른 당구대의 젊은이들이

눈쌀을 찌프린다

서울등 대 도시에서는 못마땅한 젊은이 들이 한마디 하겠지만 이곳은 시골이라 아직은

젊은이들이 어른들에게 대 놓고 머라 하기 힘든 분위기라 말은 못하고 고개를 돌린다


그래서 담배피울때 문을 닫아 달라고 얘기 했다

한 번...


두 번...

 

세 번...


그래도 문을 열고 피우기에 " 그럴거면 나가달라 " 고 했더니 그 중 한명이 "담배를 피우지 않았다" 한다

" 한번도 아니고 3번을 정중히 얘기했음에도 듣지 않더니 이제와서 답배를 피우지 않았다니...

지금 그걸 말이라고 하느냐 " 고 하자  일행 중 담배를 피운 사람이 민망한지 그 사람을 잡아 끌고있다


그런데도 그 작자 하는 소리가 " 도와 주려 왔더니 불 친절하게 얘기한다" 고 한다


그래서 내가 말하기를

" 뭘 도와주는데 ??...  당신같은 사람은 안 오는게 도와 주는거다 앞으로 이곳에 절대 출입하지 마라

나이 먹어 젊은 사람들 있는데서 부끄럽지도 않느냐? " 고 소리 질려버렸다


[나이 먹어...] 젊은이들도 있는데서 나 역시도 나이 먹어 그 말을 한다는게 참 말로 내 자신이

부끄러웠다


그 젊은이들 눈에는 나 역시도 나이먹은 논네 일텐데...


요즘 시대가 좋아져 눈만뜨면 공자님이 못다하고 돌아가신....  맹자님도 생각치 못한 좋고 좋은

말씀(글)들이 " 카톡 "  "카톡 " 하며 날라오는데 안 읽어 봤을리 없을텐데......

하긴....    읽어면 뭐하나  기본이 안되있으니 소 귀에 경읽기요 낯가죽이 두꺼워 부끄러움을 모르는데


하여간 당구장 10년 가까이 하며 진상부리는 사람들을 보면 하나같이 5060 세대들이다

제발...  나이 먹어가며 젊은이들에게 욕먹을 일 만큼은 하지 말고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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