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멘 정신으로 한 짖이기를......

첯발자욱 2019. 2. 23. 23:22



내가 작년 여름부터 백패킹에 빠졌다고 했는데 그간 필요한 장비들을 하나 둘 사 모으다

보니 수년전에 구입하여 쳐 박아둬 있는지 없는지도 모르고 지내다 똑 같은 스펙의

침낭을 또 사지를 않나 배낭도 똑 같은 제품을 색상만 다른 걸 또 구입하지를 않나 암튼

2중으로 구입하는게 많고 구입하고도 쓰 보니 선택을 잘못하여 가성비가 영~~ 아닌게

한 두가지가 아니였다

장비가 늘어나다 보니 배낭이 아무래도 작은 듯 하다

그렇다고 고가의 배낭을 함부러 골라 잡을수도 없고하여 이번엔 시행착오를 막고자

그 동안 늘어 나는 장비의 총량을 보고 매장에 가서 배낭을 메 보고 가늠하기를 수십번

석달이 넘도록 매일 인터넷 뒤지기...... 유튜브 동영상에서 각 배낭 사용후기등을

검색하여 정보수집하기 등 선택에 골머리를 앓다가 그제 서울에 모임이 있어 상경했다가

또 다시 매장에 들려 이것 저것 보다 눈에 확 들어오는 제품하나를 발견했다


                                                    세계적으로 알려져 있는 오스프리배낭


국내 백패커들에게도 많이 알려져 있는 제품... 그간 장만한 장비들 다 들어가고도 남을

용량 대형배낭에 한번 둘러메 보니 착 달라붙는게 내겐 딱 ! 이다 젠장......

딱! 인데 왜 젠장이나구?....

봐라... 젠장소리 안나겠는지...



                                                                     쎄네...... 쓰,,,

매장을 나와 다른 가계에 들려 다른 제품을 보다 다시 그 가계로.....

그렇게 그 가계를 세번이나 들락거리다 나와 또 다른 곳으로 터벅 터벅 걷고 있는데

카톡!! 카톡!! 소리가 난다

전화기를 꺼내 확인을 하니 지인들이 보내는 카톡 중 하나로 그 내용이

" 오래 산다 생각 말라 갈 날 멀지 않았다 그러니 아끼지 말고 쓰라 "

" 더 늙어 다리 아프기 전에 가고싶은 곳 빠지지 말고 다 다녀라"

" 이빨 빠지고 나면 먹고 싶어도 못 먹는다 이빨 성할때 먹고싶은거 먹어라 "

" 오는 병도 기쁘게 받아들이고....... " 등 등 요즘 흔히들 주고 받는 내용의

카톡이다

지금 이 순간 절묘한 내용의 카톡이다 쓰.....

그걸 읽고 결정했다

그래.... 살면 얼마나 산다고 아끼나... 더 늙어지면 하고 싶어도 못하니

하고싶은 백패킹이나 하고 살자....

제대로 할려면 장비가 좋아야 한다 등 등 이 배낭을 선택해야 할 이유를

어거지로 끌어다 붙이며 발길을 돌려 다시 매장으로 가서 질렸다

결국 지름신에 두손 들었다

사실.....

내가 백패킹을 시작하고 부터 아내가 극구 말린다

"추운데 가서 자다 입돌아 가고... 면역력 떨어지면 큰일 나는데.. 그러냐? " 고

맞는 말이다 암 수술하고 이제 겨우 3년 재발하지 않고 잘 버티고 있는데 면역력

떨어지지 않게 몸 관리해야 할 처지라 고가의 배낭을 사고도 사실 몇번이나

가게 될련지 내 스스로도 장담할수 없는데.....


                                    그러거나 말거나 물건은 정말 맘에든다



                                                    그리고 속된말로 뽀대도 나고,,,ㅎㅎ

                                

그렇게 또 하나의 결정을 하긴 했다만 이게 미친짖이 아니고 맨정 신으로 한짖이 였기를

바랄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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