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경고 먹었다 ㅠㅠ
내가 백패킹에 빠져 이것 저것 등산장비들을 사 모으고 있는데 가장 고려하는 점이 부피와 무게이다
장비를 장만하고는 있지만 사실 백패킹은 별로 하지도 않을게 분명함에도 굳이 장비를 구입하는 건
산에서의 백패킹보다 자전거 켐핑을 더 많이 즐겨하게 될것을 잘 알고 그러다 보니 자전거에 패킹 할수 있는
장비들... 즉 가볍고.... 부피가 적어야 하며......
몇년째 겨울철 약용버섯산행을 하지않고 있지만 한번을 가더라도 (물론 항상 당일 하산하는 일정이지만...)
조난에 대비한 비상용품으로 휴대코자하는 목적이 더 크다
상황버섯등 약용버섯산행은 겨울에 하며 채취하여 배낭에 넣자면 배낭이 비워져 있어야 하는데 지참하는
장비의 부피가 크면 버섯을 채취해도 담을 곳이 없어 안된다
그래서 예전에도 텐트보다는 가볍고 부피가 적은 타프를 가져 다녔다
(한번도 겨을산에서 쓰본적은 없지만...)
그래서 오늘 이 타프의 실용성도 확인하고 준비한 메트리스의 바닥냉기 차단정도도 알아보고 새로 구입한
리엑트의 성능도 볼 겸 하여 백패킹에 필요한 장비 모두를 챙겨 울려메고 집을 나섰다
그래서 산으로 갔냐구
아녀.....
집에서 멀지 않은 미호천 갈대숲이 운치가 있는 하천에 나가
(쏟아지는 눈발에 운치는 더 없이 좋았다)
예전에 구입한 타프와 구조적으로 약하여 직접 더 가볍고 부피가 작게
자작한 타프등 2개를 쳐 놓고 비교해 보며.....
타프로 텐트를 대신 할 때 하나의 단점이 입구가 완전 개방되는 단점이 있어 입구를
막을수 있도록 벨크로(일명 찍찍이) 를 달아 입구를 언제든 막을수 있도록 했다
구입한 타프보다 자작타프가 더 실용적이고 휴대성이 좋아 이곳에다
모든 짐을 넣고 바닥까지 깔고 메트리스를 놓고
밖을 내다보니 눈발이 날리며 제법 운치가 있다
구입한 리엑트의 성능을 위해 배는 부르지만 갖고 온 쌀국수를
1 개 끓어 먹고 커피 한 잔을 마시며 보니 눈이 본격적으로 쌓이기 시작한다
그리고 한참을 침낭에 들어가 음악을 듣다 보니 스르르 잠이온다
매트리스가 생각만큼 바닥의 냉기를 잡아주지는 못하는것 같지만 그렇다고 크게 차다는 느낌은 없어서 인지
깜빡 잠이 들었다가 깼다
그 잠시 잠든 시간은 더 없이 편하고 좋았는데.....
해질녘에 돌아 와 아내에게 그 얘기를 했드니
" 내 분명히 경고했다 그렇게 찬데서 자다 그냥 죽는수 있다. 아님 죽지도 않고 평생 고생하는수 있다고
난 분명히 경고 했다" 한다
그렇게 경고 먹었다 ㅠㅠ
싸나이~ 오기가 있지 그렇다고 끽소리 못하고 있을 내가 아니라 말했다
" 젊은 나이에 죽으면 애석하겠지만 이제 이 나이엔 하고 싶은거 하다 죽으면 그건 행복한거니 괜찮다 " 고... ㅎㅎ
'기타' 카테고리의 다른 글
국가로부터 명받았습니다 (0) | 2019.01.29 |
---|---|
소확행이 별건가? (0) | 2019.01.20 |
팍!~~ 쌔리꽂혀서... (0) | 2018.12.10 |
좋은 날에.... (0) | 2018.12.02 |
황혼 (0) | 2018.10.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