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가끔 참여하는 부천의 산악회가 이곳과 가까운 충주댐옆에 있는 산으로 온다기에 모처럼 반가운 얼굴도 볼겸
산행에 참여키로 하고 준비 다 하고 출발하려는데 갑자기 일이 생겨 문제 해결을 해 놓고 보니 2시간이나 늦어
산행은 물건너 갔다
궁리를하다 회원들이 하산 할 때 까지 인근의 죽령을 자전거로 넘기로 했다
백두대간 길에 걸쳐 있는 령과 재를 모두 라이딩하기로 마음먹고 기회가 될 때 마다 하나씩 정복해
가고 있는데 특히 이 죽령은 지인이 예전에 수시로 라이딩했다고 하기에 더 관심가는 고개라 곧 한번
넘어야지 하고 벼르고 있었는데 마침 잘 됐다 싶어 등산배낭을 내리고 자전거를 싣고 출발했다
산악회 버스가 대기하고 있는 충주호 장화나루 뱃터로 달려 산악회버스 옆에 주차해 두고 자전거 내려
인근의 다리위에서 한 컷
그런데 물길 가장자리로 이번 폭우에 떠 내려온 온갖 부유물이 떠 다녀 별로 아름답지는 못하다
이제부터 충북에서 경상도로 넘어가는 죽령으로.....
국토종주길의 이화령보다는 ( 4.7km )경사가 완만한듯 한데 업힐거리가 장난아니다
단양 IC 에서 부터 업힐이니 거리가 자그만치 10.1 km 나 되니 다리가 아픈게 아니라 계속 페달링하며
엉덩이가 안장에 마찰이 되니 엉치뼈가 부서지는듯 아프다 ㅠㅠ
쉬지않고 한번에 넘어야지 하며 엉ck~~ 영차 ~밟고 밟아
죽령에 올랐다
ㅆ....... 그런데 별로다
내가 예상 했든 시간보다 헐~~~ 많이 걸렸다
원인은 초행길이다 보니 힘을 어디까지 비축해 둬야 할지 몰라 초반부터 저단으로 시작한데다
망할 .... 이놈의 바람은 어디서 불어 오는지 태풍이 오는지 겨울 찬바람이 오는지......
맞바람으로 얼마나 세게 부는지......
대게 라이딩하다 보면 아침에 출발 할 때 맞바람이 왔으면 돌아 올 땐 뒤에서 와야 하는게 맞는데
꼭 자전거를 되돌리면 바람의 방향이 바뀌어 올 때도 맞바람이 되 버린다
오늘 같은 날 뒤에서 좀 불어 등짝을 좀 밀어주면 어디가 덧 난다냐?..... ㅆ
암튼 센 맞바람을 만나 예상보다 많이 걸렸다
잠시 쉬었다 산악회원들 하산 시간에 맞추기 위해 내리막길 냅다 쏘며 내려오니
인간이 참 간사한가 보다 덥다 덥다 한지가 불과 열흘 남짖인데 내리막에서 휙!~~~ 휙~~ 스치는,
바람은 양팔을 동태 만들려는지 차고 아리다
다시 충주호로 돌아 와 매번 지나치면 궁금해 했든 대강면소재지로 들어 갔다
대강면 사무소 앞쪽으로 보이는 강 건너의 주택단지가 참 아름다워 보인다
다시 방향을 돌려
하산하여 식사중인 회원들 만나 노닥거리다 작별하고 귀가길에 올랐다
그나 저나 죽령 주파시간이 영~~ 마음에 들지 않는다 다시 한번 도전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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