끙.....
신음소리 난다
어쩌면 좋노?.....
느즈막히 일어나 아점먹고 불볕더위에 자전거 끌고나가 해 떨어진 뒤에 돌아 와 저녁먹고 가계나가 아내와 교대하여
자정을 넘기고 집에 들어 온 후 새벽 3시경에 잠드는게 내 평범한 일상이다
이 평범한 일상에 조금도 불만없이 잘 적응해 나가고 있는데
( 불만이 있는 들 달라질 것도 달라 질 수도 없는 일상이지만 ) 갑자기 큰 변화가 와 버렸다
내 의지와는 전혀 상관이 없이 한 밤중에 푹 골아 떨어져 자다가 느닷없이 내 일상이 확 바꿔 버렸다
이 일을 어찌해야 할지 참으로 난감하기 짝이없다
그제 밤
"여보 !! 일어나 봐!! " 외치는 아내의 외침에 눈을 떠 보니 아내가 왼손을 휴지뭉치로 손바닥에 움켜쥐고
오른손으로 누르고 있는데 온 손에 피 투성이다
슬쩍 휴지 뭉치를 제치며 보니 손바닥에서 피가 솟구친다
야식을 먹겠다고 얼어 붙은 녹두전을 뗴어 내려고 며칠 전 새로사와 날카롭기 그지없는 부엌칼로 녹두전 사이를
찔러 돌리다가 그만 칼이 손바닥을 찔려 버린것이다
내가 사는 읍에는 야간에 문여는 병원이 없는지라 새벽 3시반에 부랴 부랴 인근 청주까지 달려가 6발을 꿰메고
새벽 5시가 넘어 집에 돌아 왔다
시골생활에 가장 못마땅한게 야간에 문여는 병원이 없다는 것이다 그러니 인근의 대 도시로 갈 수 밖에 없다
지금은 운전이라도 할수 있지만 나중에 늙어 운전도 못 할 때면 택시를 대절해서 가야 하고 야간이니 어쩔수 없이
응급실 이용료까지 물어가며 진료를 받아야 한다
야간 진료를 할수 없는 지역이라면 멀리가야 하는 수고로움을 생각해서라도 응급실 이용료만이라도 보험처리를
하든 어쩌든 환자부담을 경감하도록 좀 해봐라 정치하는 놈들아!!~~ 니들 밥그릇 싸움만 하지 말고...
(기대하는 내가 바보 스럽지만.....)
치료비야 보험처리 했겠지만 그러고도 응급실 이용료 땜에 8만원 돈을 수납하고 돌아 와 잠들었다가 평소 처럼
11시경에 일어나 다른 날 같으면 자전거 끌고 나섰겠지만 졸지에 일상에 변화가 왔으니 그러지도 못하고
아점떼우고 가계로 나왔다
손을 다쳤으니 보름동안 주방일을 하지 못하니 가계는 꼼짝없이 내가 하루 종일 봐야 할 상황인 것이다
아....띠바...... 저전거를 어떻하지?...
아무리 궁리해 봐도 가계 끝나고 들어가 한 밤중에 타야 할것 같다
새벽 5시까지 타고 돌아 와 12시까지 자면 7시간은 자니까?? ?? ???.....
그 수 밖에 없네.... ㅠ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