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이야기

끙.......

첯발자욱 2018. 8. 2. 20:06

끙..... 


신음소리 난다​

어쩌면 좋노?.....​ 


느즈막히 일어나 아점먹고 불볕더위에 자전거 끌고나가 해 떨어진 뒤에 돌아 와 저녁먹고 가계나가 아내와 교대하여

자정을 넘기고 집에 들어 온 후 새벽 3시경에 잠드는게 내 평범한 일상이다 


이 평범한 일상에 조금도 불만없이 잘 적응해 나가고 있는데

( 불만이 있는 들 달라질 것도 달라 질 수도 없는 일상이지만 ) 갑자기 큰 변화가 와 버렸다

내 의지와는 전혀 상관이 없이 한 밤중에 푹 골아 떨어져 자다가 느닷없이 내 일상이 확 바꿔 버렸다

이 일을 어찌해야 할지 참으로 난감하기 짝이없다​

그제 밤

"여보 !!  일어나 봐!! " 외치는 아내의 외침에 눈을 떠 보니 아내가 왼손을 휴지뭉치로 손바닥에 움켜쥐고

오른손으로 누르고 있는데 온 손에 피 투성이다​

슬쩍 휴지 뭉치를 제치며 보니 손바닥에서 피가 솟구친다

야식을 먹겠다고 얼어 붙은 녹두전을 뗴어 내려고 며칠 전 새로사와 날카롭기 그지없는 부엌칼로 녹두전 사이를

찔러 돌리다가 그만 칼이 손바닥을 찔려 버린것이다

내가 사는 읍에는 야간에 문여는 병원이 없는지라 새벽 3시반에 부랴 부랴 인근 청주까지 ​달려가 6발을 꿰메고

새벽 5시가 넘어 집에 돌아 왔다


시골생활에 가장 못마땅한게 야간에 문여는 병원이 없다는 것이다 그러니 인근의  대 도시로 갈 수 밖에 없다

지금은 운전이라도 할수 있지만 나중에 늙어 운전도 못 할 때면 택시를 대절해서 가야 하고 야간이니 어쩔수 없이

응급실 이용료까지 물어가며 진료를 받아야 한다

야간 진료를 할수 없는 지역이라면 멀리가야 하는 수고로움을 생각해서라도 응급실 이용료만이라도  보험처리를

하든 어쩌든 환자부담을 경감하도록 좀 해봐라 정치하는 놈들아!!~~ 니들  밥그릇 싸움만 하지 말고...

(기대하는 내가 바보 스럽지만.....)

 

​치료비야 보험처리 했겠지만 그러고도 응급실 이용료 땜에 8만원 돈을 수납하고 돌아 와 잠들었다가 평소 처럼

11시경에 일어나 ​다른 날 같으면 자전거 끌고 나섰겠지만 졸지에 일상에 변화가 왔으니 그러지도 못하고

아점떼우고 가계로 나왔다


손을 다쳤으니 보름동안 주방일을 하지 못하니 가계는 꼼짝없이 내가 하루 종일 봐야 할 상황인 것이다

아....띠바...... 저전거를 어떻하지?...

아무리 궁리해 봐도 가계 끝나고 들어가 한 밤중에 타야 할것 같다


새벽 5시까지 타고 돌아 와  12시까지 자면 7시간은 자니까??   ??   ???.....


그 수 밖에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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