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는 엔진의 문제련만 씰데없이 질려놓고 보니 체력은 늘려야 겠는데 아직은 금물이라......
특히 자전거는 절대 금지라 했는데...
참 !!~
지난 11일 여기 저기 12군데나 떼내어 조직검사를 했었는데
(11곳으로 알고 있었는데 마취 탓인지 결과 볼때 의사가 12개란다)
다행이 아무 이상이 없단다
사실 지난번(10월) 햘액속의 암 종양수치가 너무 높게 나온다며 3달후 (1월) 한번 더 보고 조직검사를 하자
했었는데 1월에도 혈액검사결과 수치가 높아 결국 조직검사를 한건데 아무런 이상이 없다니 기분은 좋다
(재발인지? 물으니 지난번에 워낙 초기발견이고 수술이 잘되어 전이는 절대 있을수 없고 만약 암이라면
새로운 암일 가능성이 높다 했었다)
하지만 지난 3개월간 마음졸이며 살았는데 정작 조직검사하고 결과 기다리는 1주일간은 전혀 걱정도 해 본적
없고 병원가는 당일도 그냥 가야하니 가는가 보다..... 하며 완전 무관심이였는데 문을 열고 들어가니 의사가
"아주 좋은 결과입니다 " 하는 소리를 들어니 기분이 갑자기 확 밝아지는 느낌이였다
(하긴,,,, 수술한 사람의 조언을 들으니 그 정도 수치는 먹는 음식에 따라 나올수도 있는 수치라며 검사 할
필요도 없다고 조언해 주었다)
암튼 한가지 문제는 해결되었고......
이제 남은 체력 업그레이드 과제를 또 해결하고자 보니 아직 자전거는 무리고 그렇다고 마냥 가만 있기는
갑갑하고.... 걷기는 괜찮다 했는데,,,,,
그래서 걷기를 하기로 했다 그렇게라도 체력 올려야겠기에
올들어 가장 춥다고 논네들 외출 삼가하라는 재난문자가 날라오는 어제(23일,화) 강원도 태백 두문동재
아래에 주차하고( 구 길은 빙판으로 통제 중이다) 구문동재 정상을 거쳐 금대봉(1,418.1m)을 거쳐
한강 발원지 검룡소 - 비단봉(1,281m) - 바람의 언덕을 거쳐 삼수령(피재)까지 10km 의 눈길을 걸었다
(의사가 등산도 하지 말랬으니 난 등산 않고 걷기만 했다 ㅎ)
구 도로는 빙판으로 통제되어 아래 구문동터널 입구서부터 오르느라 힘은 들었지만 견딜만 했다
그러나 1,400m 가 넘는 금대봉에 올라 능선을 가면서 부터는 혹독한 추위와 바람이 뼛속까지 스며든다
눈길 10km 의 고난이 본격적으로 시작된것이다
일기예보상의 태백시 날씨가 영하 15도에 풍속은 초속 10m 라 했었다
그러나 산 능선의 기온과 바람은 상상을 초월한다
사진을 찍자고 장갑을 벗으면 30초를 견딜수가 없다 마치 상처에 소금친듯이 손등이 쓰라리다
식사하며 잠시 7~8분간 앉아 보았다
그외 시간은 잠시 쉴틈도 (멈추면 등짝부터 얼어 온다) 앉을 틈도 없이 계속 걷기만 한다
헥~~!! 헥!!~~
"이렇게 가면 심폐기능은 좋아 질거야...... "
헥!!~~ 헥!!~~
지형의 특성상....... 휑~~한 벌판이라 전국에서 바람이 가장 쎄다는 곳
그래서 붙여진 지명 [바람의 언덕] 이다
이곳의 바람이 어느정도냐 하면
휙!!~~ 하고 바람이 부는 순간에 중심을 잃고 사람이 쓰러지고
뒤에서 부는 순간은 누군가가 등을 확!!~~ 떼 밀어 버린듯 하여 앞으로 꼬꾸라져 버린다
그래서 이 지역을 통과하는 내 내 눈보라가 어디로 치는지 보아 몰아 칠때는 주저 앉아 있다가 바람이 스친뒤
일어나 발걸음을 옮겨야 할 정도이다
날리는 눈발은 눈이 바람에 구르다 구르다 깎이어 마치 모래알 처럼 동글 동글하며
손아귀에 쥐어보니 뭉쳐지지도 않고 모래얼처럼 스르르 흘려 내린다
이 눈가루가 노출된 피부 (눈 주위)에 맞으면 마치 모래를 확 뿌리는 듯 따끔거린다
이 사진도 큰 나무뒤에 숨어서 간신히 찍는데 장갑벗은 손이 얼어터지는 줄 알았다
구름 한 점 없는 하늘은 맑기만하다
그렇게 추위와 바람과 싸우며 심페기능 업그레이드 하고
오늘의 종착지 삼수령(피제)에 도착했다
삼수령의 뜻은 이곳에 떨어진 빗물이 동해쪽 오십천과 서쩍의 한강 그리고 남쪽으는 낙동강으로 나눠져
흘려가기 때문에 삼수령이라 한다
근데 이걸로 체력이 올라가겠어?
낼은 자전거 타지말고 울려메고 동네 뒷산이라도 한번 가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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