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이다
저녁 9시에 내가 가계를 교대해 주어 집에 들어간 아내는 뭘 찿다가 이상한것을 발견했다
김장용비닐 포장된것 한 봉지를 발견했는데 그 곁에는 조그마한 포스트잍에 작힌 메모지 한장이 있었고
내용은
" 낚은 고기를 이 비닐에 담아오면 낚시장비에 비린내가 묻지 않아 좋으니 담아 오시기 바랍니다"
라고 적힌 메모지였다
새벽 1시경 영업을 마치고 집에 들어가니 한다는 소리가
" 우리가 이 아파트로 이사온지가 몇년 됐지? 하고 묻길래 5년정도 됐다고 하자
" 당신이 이걸 미쳐 보지 못했나 본데 그래서 이게 아직도 있네,,,,, " 하며 문제의 김장비닐봉투와 메모지를
보이며 덧붙이는 얘기가
" 이런 비닐봉지를 나는 산 적이 없고 처음 보는 물건인데 아마 당신이 바다낚시를 마지막으로 간게 5년이
채 되지 않았으니 바다낚시를 갔을때 누군가가 쓰 준 메모 같은데 어떤 여자가 쓰 준거야? " 하고 묻는다
김장용비닐봉투는 남자라 애초 관심밖이고 아내가 구입하는것과 뭐가 다른지 내가 알리가 없고......
메모지를 건네 받아 내용을 대충 읽다가 말미를 보니 존대말을 사용하였고 필적은 형님의 필적이였다
(형은 예전에도 사용하든 낚시용품,의류 등 등을 어떻게 쓰는지 설명 한 메모지와 함께 자주 보내왔었다)
그래서 " 볼것도 없이 형 필적이네 .. 존대말을 쓴 걸 보니 당신한테 준거야 " 하자 아내는
" 아주버님이 나한테 이런 줄 일이 없지 않느냐 아파트로 이사 온 이후 언젠가 한번 같이 못살겠네 어쩌구
했는데 이게 아마 그때쯤 여자가 있어 당신 낚시갈때 쓰 준걸 당신이 못 보고 지금껏 있었든거 아니냐" 했다
그래서 메모를 찬찬히 다시 읽어보니 내가 낚시를 다니니 형이 내게 쓰라며 준거라면 존댓말을 쓸리가 없고...
아마 다른 지인에게 주려고 했다가 남은 물건을 내게 그냥 준 것 같았다
암튼 모르는 물건에 모르는 내용의 메모라 멍하니 있으니 다시 한다는 소리가
" 좋은 사람 있으면 언제든 얘기하면 이제 그만 놓아 줄께...... 앞으로 살면 얼마나 산다고 붙잡느냐
괜찮으니 언제든 얘기만 해 " 하길래 내가 그랬다
" 왜? 나 걷어 먹이기 이제 힘들어? ,,,, 늙고 병드니까 이제 가라하게..... " 하니
"당신이 병들었으면 그렇게 않 보내지...... 말짱하고 힘 있으니 갈데 있으면 가라는거야 " 한다
ㅠㅠ ....
그 메모지 어디에도 여자가 쓴거라는 단서가 없는데 하필이면 여자를 생각하는지.......
억울하여 "내가 형이 쓴 다른 걸 보여 줄께" 하고는 형이 쓴 다른 장문의 메모를 찿아 보여 줘도
미심쩍어 하는 표정이다
아~~~ 큰일났다 잘못하다가는 머지 않아 쫒겨나게 생겼다 ㅠㅠ
자~...... 여기서 판단을 잘해야 한다
순진하게 이게 웬 떡?... 하며 미끼를 덥썩물어 " 나 좋은 사람있어 날 놓아 줘~~ " 했다간 맞아 죽는다
있어도 없는 척... 없어도 있는 척?... 아니 없어면 없는 척 ..... 쥐 죽은척 눈치보며 잘 버텨야 쫒겨나지
않는다
에휴~~ 이놈의 팔자 늙으막에 눈치보고 살아야 하니....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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