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이석증치료

첯발자욱 2017. 5. 15. 00:33



어지럼증 환자의 흔한 원인, 이석치환술로 간단히 치료
 
 
 

양성 발작성 두위 현훈(benign paroxysmal positional vertigo)은 생소한 병명이다. 하지만 이석증이라고 하면 고개가 끄덕여질 것이다. 어떤 사람들은 ‘달팽이관에 돌이 빠졌다’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귀에는 청각을 담당하는 달팽이관과 평형감각을 담당하는 전정기관이 있다. 달팽이관의 기능이 떨어지면 난청이 발생하고, 전정기관에 문제가 있으면 어지럼증을 느낀다. 일생 동안 어지럼증이 생길 가능성은 15~30% 정도로 아주 흔한 증상이다. 국내 언론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전정기능 장애, 즉 어지럼증으로 병원을 찾은 사람이 2008년보다 54% 늘었다.

◆어지럼증의 흔한 원인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어지럼증이 있으면 빈혈이나 몸이 허약해서 그럴 것으로 생각하고 적절한 진료 없이 철분제 등을 복용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요즘은 진료를 통해 어지럼증의 원인을 찾고자 하는 사람들이 많다. 어지럼증 환자의 약 20%가 양성 발작성 두위 현훈(이하 이석증)이라는 결과가 있을 정도로 이석증은 어지럼증 원인 중 비교적 흔한 질환이다. 전정기관은 다시 반고리관과 이석기관으로 나눌 수 있다. 반고리관은 고리의 절반(영어 알파벳 C 모양)에 해당하는 모양을 하고 있으며 그 속은 액체로 채워져 있다. 그리고 이석기관에는 매우 작고 수많은, 돌과 같은 성분으로 이루어진 이석들이 존재한다. 이러한 이석 중 일부가 반고리관으로 들어가면 이석증이란 병이 발생한다. 따라서 엄격하게 표현하자면 달팽이관으로 돌이 빠졌다라는 표현보다는 반고리관으로 돌이 빠졌다라는 표현이 더 맞겠다. 반고리관으로 이석이 들어가는 원인은 머리의 외상, 전정신경염, 메니에르병, 편두통 등이 있으나 특별한 원인을 추정하기 어려운 경우가 가장 많다.

◆증상

액체로 채워진 반고리관에 고체인 이석이 들어가면 머리를 움직일 때마다 이석이 움직인다. 이석이 움직이면서 어지럼증을 유발하고 이석이 멈추면 얼마 지나지 않아 어지럼증도 사라진다. 어지럼증이 짧게 나타나고, 다른 신경학적 증상이 없으며, 치료 또한 간단한 편이어서 ‘양성’, 어지럼증이 갑자기 나타나서 ‘발작성’, 머리를 움직일 때 어지럼증이 발생해서 ‘두위’, 어지럼증 양상이 주변이 빙빙 도는 듯한 느낌, 제자리에서 빙글빙글 돌고 난 후 갑자기 멈추고 눈을 떴을 때 주변이 도는 느낌이 있어 ‘현훈’이라는 명칭이 붙어 ‘양성 발작성 두위 현훈’이라는 길고 생소한 병명이 생긴 듯하다.

증상은 침대에서 돌아눕거나 잠자리에서 일어나 앉을 때, 천장의 물건을 꺼내려고 위를 쳐다볼 때 등 특정 자세를 취하는 경우에 나타난다. 또 몇 초에서 몇 분 동안 지속하는 눈앞이 빙빙 도는 듯한 양상의 심한 어지럼증을 느끼는 것이 특징이다. 대개 환자는 어지럼증을 유발하는 특정 동작을 알게 되어 이러한 동작을 피하게 된다. 상대적으로 여자에게 많이 발생하며, 모든 나이에서 발생할 수 있으나 소아에서는 드물고, 노년에 많이 발생한다.

◆진단과 치료

반고리관에는 후(後)반고리관, 수평(水平)반고리관, 상(上)반고리관이 있다. 이 가운데 이석이 들어가는 빈도는 후반고리관이 가장 높다. 다음은 수평반고리관이며 상반고리관으로 들어가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진단은 비교적 간단한 방법으로 이뤄진다. 어지럼증 검사에서 눈동자 움직임을 관찰하는 것이 중요하다. 귀 안에 있는 전정기관 이상으로 어지럼증이 발생한 경우 눈동자가 자신도 모르게 일정한 법칙대로 움직인다. 또 그 움직임 양상이 각 질환에 따라 조금씩 다르다. 특히 이석증 진단에서 눈동자의 움직임을 관찰하고 올바르게 해석하는 것이 절대적이다. 머리를 옆으로 돌리거나, 뒤로 젖히는 등 특정 위치에 머리를 두고 그때 발생하는 특징적인 눈동자 움직임을 보는 것으로 검사는 충분하다. 이런 검사는 5~10분 정도면 충분하고, 머리 MRI나 그 밖의 복잡하고 힘든 어지럼증 검사가 필요하지 않은 경우가 많다.

치료는 약을 복용하거나 수술을 하는 것이 아니다. 반고리관으로 들어온 이석을 원래 있었던 이석기관으로 돌려보내는 방법으로 치료를 한다. 이것을 이석치환술이라고 한다. 이석치환술은 10분 내에 마칠 수 있다. 진단 직후에 이석치환술을 시행하고, 이석치환술을 성공적으로 마치면 즉시 어지럼증은 좋아진다.

도움말`김이혁 대구가톨릭대학교병원 이비인후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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