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이야기

환장하것네.....ㅆ

첯발자욱 2016. 8. 16. 22:59
환장하것네.....ㅆ  

 

 

나,,,,  알지?    쇳덩이,,

 

몇년 전 울 쥔장의 심심풀이 땅콩으로 돈질에 잡혀 온......  시커멓게 못 생겼다고 붙여진 이름의 [쇳덩이]

 

울 쥔장이 아무래도 미쳐 가는가 봐여......

 

올 봄 산삼케기 좋은 계절임에도 산에도 가지 않고 몇 달을 아무것도 않고 옆드려 있드니 불볕더위가 시작하려는 7월이 닥아오자 편히 잘쉬고

있는 나를 끌고 여기 저기 슬금 슬금 다니기 시작하더니  장마가 끝나고 본격적인 삼복더위가 시작되자  아주 물 만난 고기마냥 나를 끌고

오천길로.... 금강길로... 국토종주길로....  마구 쑤시고 다니더니  35도가 오르내리는 더위에도 아랑곳 하지않고 이젠 자전거길을 아예 벗어나

지방도를 타고  회룡포로 삼강주막으로 끌고 다니다 끝내는 사드열기가 가마솥같이 들 끓는 성주읍내를 쑤시다 인근의 무학골짜기로 가기에

 

이젠 완전히 맛이 가나 보다 생각은 했지만 이번 연휴에는 완전히 맛이 간게 확연히 들어 났구먼유...

 

요즘 경상도 일부지역은 연일 40도를 넘는 신기록을 세우는 불볕 더위건만 광복절 연후를 맞아 뭐가 신바람이 났는지 아침 10시는 되야

일어나는 인간이 새벽같이 일어나서는 열대야에 잠 못이뤄 뒤척이는 나를  냅다 끌고는 여기로 오지 않것소

 

 

 

 

경상도 상주 사벌면의 상풍교.....

 

인천에서 내려와 부산까지가는 국토종주길의 길목이요 안동 낙동강에서 부산까지 가는 낙동강 종주길이기도 한 유명한 삼거리 상풍교

 

아,,,, 쓰바....  이래 더운 날은 집에 좀 가만히 있으면 어디가 덧나는지  이렇게 미친듯 쏘다니는 통에 이 쇳덩이가 즉을 맛이라우

 

그래서 못 간다고 빵꾸를 낼까 ... 아님 부레이크든 뭐든 하나 뼈가구를 뿌러트려 볼까도 했지만 울 쥔장 성질에 그냥 끌고도 갈 인간이라

참긴 했다만......

 

 

 

 

낙동강 뚝방 ....  그늘 한 쪽 없는 이곳에 끌어다 놓고  한다는 소리가.....

 

" 쇳덩아!!~~   타~~~악  터인게 얼마나 좋노?   자!~~~  이제 달려라 달려!!~~~~~  " 하는것 아닌가

 

"네에~~미....   오늘 이쪽이 37도라는데 이 더운날 뭐 하는 짖이여 아주 잡을려 드네,,,, ㅆ "

 

그렇게하여 달리고 달려도

 

 

 

 

벵기 활주로도 아니고,,, 뭐가 이렇게 끝없이 이어지는지 ... 몇년 전 35도를 오르내리는 날 한번 왔든 길이건만  와이리 먼지.... 환장하것네 ㅆ....

 

드디어  쥔장의 오늘 목적지

 

 

 

 

이제 우회전만 하면 된다

 

 

 

 

 

 

 

하회마을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숲길과 소나무숲단지......

 

울 쥔장도 지쳤는지 여기서

 

 

 

통폼 한번 잡더니..... 좀 쉴줄 알았는데 하회마을 골목 골목길을 나를 끌고다니며 다 돌아 보고는 한다는 소리가

' 어디가 어딘지 모르겠다" 한다 그러면서 한눈에 정리가 되는 곳을 찿아서...

 

 

 

 

부용대.....

저 강건너 벼랑에 올라서면 하회마을이 다 내려다 보인다나 어쩐다나....  그러면서 나룻배를 탄다

 

왕복 3,000원

울 쥔장의 얘기를 듣자면 강을 건너가 부용대에 오른 후 되돌아 오지 않고 저 벼랑 뒷쪽으로 500m 만 가면 되 돌아가는 자전거길이 나오니

다시 되돌아 오는것 보다 5km 나 거리도 단축되고 좋다고 한다

 

그래서 " 아~~  돌아가는 길이 단축되니 조금은 살것 같구나"하고 기대를 잔뜩했는데

 

쥔장 " 왕복이 아니고 편도만 할거요" 하며 1,500원을 사공에게 건네자

 

사공 " 3,000원입니다"

 

쥔장 " 아니~~  여기 요금표에 왕복 3,000원이라고 쓰여 있잖소 그럼 편도는 1,500원 아니요 " 하자

 

사공 " 오든 안오든 3,000원입니다"

 

쥔장 : ........

 

울 쥔장 성질 내 모르나,,,,,,  그냥 편히 타고 갈것이지  아무소리 않고 나를 나룻배에서 끌어 내린다

그리고는 왔든 길로 되돌아 간다

 

그래서 내가 쥔장에게 한마디 했다  " 그냥 3,000원 주고 건너가서 뒷길로 편히 가시지,,,," 했드만 한다는 소리가

 

"쇳덩아  저런 부당한 요구에 응하면 내가 똑 같은 인간이 되는 겨.... 긍께 절대 불의에 굴하면 안되는 거여 알았지! "

 

"치.... 3,000원이 아까운게 아니고?  ...ㅆ   그나 저나 저런 부당한 요구를 하는 사공을 감독하는 예천군은 도데체 뭐하는 겨 아주 고객

등 쳐먹으라고 허가 내 준겨 뭐여... 운송허가사항에 왕복손님만 태우라고 명시해 준 겨? 뭐여 ....쓰벌.....  " 

 

그나 저나 쥔장 고집에 나 쇠덩이만 죽게 생겼네,,,,, ㅆ

 

다시 왔든 길을 되돌아 나와 출발지인 상풍교롤 돌아오다 옆길로 빠져 부용대를 찿아간다

 

문제의 강건너 나룻터에 닿아서 건너오는 나룻배를 기다린 쥔장

 

 

 

갑자기 지갑에서 3,000원을 꺼집어 내더니 사공 보라고 팔랑 팔랑 지전을 흔들어 댄다

 

뭐하는 짖인지,,,,원.... 그렇게 사공 약을 올려 갚아야 하는건지,,,,ㅎㅎ

 

그리고는 절벽을 오르기 시작한다

 

 

 

 

쥔장 " 쇳덩아... 250m 밖에 안 된단다  부지런히 가자 "

쇠덩이 : 엄메?...  나으리 250m 라 지만 평지가 아니고 산길이여유  가긴 어딜 가유? 걍~~~  돌아 가유..."

 

쥔장 : 이놈아 저 건너 마을에선 감이 오지 않는다 했잖아 저길 올라가야 한 눈에 볼수 있는 겨 긍께 어여 달려!~~  "

 

씩!~~~ 씩~~ 대며 오르는데 길림 길이 나온다

 

 


 

쇳덩아 !   이리 갈까?

 

 

 

 

저리 갈까?

 

쇳덩이 : 헥!!~   헥!~  아!  숨차 죽것는데 말 시키지 말고 니 맘대로 가세요 헥!~~`  헥!!~~

 

쥔장 : 알 쓰~~ 짜쌰!!......

 

 

봐라!!~~~  쇳덩아!!!

 

 

 

 

 

 

" 힘들게 올라 온 보람 있제?..  잘 보이지......"

 

 

 

 

부용대에 올라 내려다 보니 쥔장 말대로 하회마을이 한눈에 들오는게 정리가 되긴 되네......

 

그렇게 하회마을을 돌아

 

 

 

 

되돌아 오는 길엔 쥔장도 지쳤는지 강변마을에 놓인 정자마다 들려 노닥거리며 해지길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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